안녕? 나의 핑크 블루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윤정미 사진, 소이언 글 / 우리학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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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를 좋아했던 나. 산골에서 자라고 컸기에 분홍색을 입은 사람은 거의 보지 못하고 자랐는데, 주변의 어른들은 농사 짓기 편한 어두운 색을 입었기 때문이다. 분홍색 옷은 TV 만화에서 나오는 공주들이나 요정이 입고 나왔었다. 그래서 그 색이 더 특별하고 아름다워 보였나 보다. 이십대에는 꽃분홍이 참 좋아서 많은 물건들이 그 색이었었다. 그런데 나이가 더 들면서 다양한 색을 선택하게 되기도 하고 도전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나가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사진 작가 윤정미씨의 사진 작품에 소이언씨가 글을 써서 만들어진 책이다. 온통 분홍색의 물건으로 가득찬 방에서 누구의 방인가요? 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여자 아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방의 주인을 묻지 않아도 으레 여자 아이가 주인일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또 한다. "아이들이 직접 이 색을 골랐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또 말해 준다. "어쩌면 다른 색을 고를 수 없었는지도 몰라요." 그랬던 것이었나? 색에 대한 생각,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에 대해서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사진 속의 수 많은 물건들의 색을 보면서 나의 물건은? 그리고 아이의 물건은 어떤 색일까를 돌아 보았다. "누구도 우리에게 색을 정해 줄 수 없지요.", "세상에는 핑크와 블루 말고 다른 색도 많다는 것을요."



"좋아하는 색에 마음 놓고 이름을 붙여 주세요.

나만의 이름을요.

그리고 가만히 불러 보세요."

지 조용히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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