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1 - 왕실의 역사를 거닐다 쏭내관의 역사 인문학 1
송용진 지음 / 지식프레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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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은 과거를 돌아보는 문이며 미래를 내다보는 창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우리 궁궐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재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는 작가의 말 그대로 이 책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내 생애의 우리 나라 궁궐을 직접 본 경험, 경복궁 2번, 창덕궁 1번이 다이다.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본 적이 없어서 여전히 로망인 사람이다. 송용진씨의 '바이킹을 탄 이순신'을 읽은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은 문체와 스타일이다. 


 입궐을 준비하는 글로 시작되어 나처럼 궁궐에 낯선 사람에게 너무나 필요한 책이다. 궁궐은 어떤 곳인가?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웅장한 건물들이 있는 공간이 궁궐이라고 정의를 해 주었다. 중앙 권력의 상징과도 같은 곳. 


 그의 말처럼 실제 궁궐에 가서 주위를 살펴보면 소박하다고 느껴졌다. 경복궁을 처음 본 것은 17년 전, 최근에 본 것은 11년 전으로 생각보다 작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그것이 조선의 통치 철학인 '검약'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궁궐이 화려해질수록 백성의 삶은 고단해진다는 것, 그것을 가장 경계했다고 하니 오히려 자랑스러운 규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궁궐에 낯선 나에게는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메뉴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궁궐의 역사부터 창건, 소실, 증건, 일제 강점기의 궁궐의 수난, 궁궐 복원 프로젝트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복궁, 화마에 휩싸이고, 방치된 경복궁의 수난을 보면서 국사책에서 배운 흥선대원군으로 인해 증건된 경복궁까지 이어진다. 경복궁의 영광은 너무나도 짧았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철저히 유린 당한 것이다. 특히 1929년에 열린 '조선 박람회'였다고 한다. 경복궁 궐내에 축산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돼지우리를 만드는 만행을 저질렀다니 상상도 못할 일을 저질렀다.


 '궁궐'은 모든 내용이 철저히 실록을 바탕으로 기술되어 있고, 궁궐 사진과 방대한 양의 자료들에 놀라게 된다. 궁궐에 대해서 실록과 사료로 더욱 풍성하게 흥미롭게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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