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숲 도서관 그림책이 참 좋아 73
최지혜.김성은 지음, 김유진 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람숲 도서관의 표지는 미지의 세계로 초대하는 초대장과 같다. 빨간 가디건을 입은 양갈래 머리의 소녀는 환한 빛이 가득 비치는 바람숲 도서관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다. 표지를 가만히 관찰하다 보면, 열매 사이에 꽃들 사이에, 풀 사이에 책이 숨겨져 있다. 책이 함께 열려 있는 것이다. 책 표지만 보았는데도 기대되는 마음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속지를 보면 여자 아이가 살고 있는 듯한 마을과 바람숲이 있는 곳을 연결하는 돌 다리가 있다. 아치형 돌다리를 보니, 예전에 사진으로 본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있는 다리가 떠올랐다. 이국적인 이탈리아 사진을 보면서 여행을 꿈꿨던 시간도 함께 떠올랐다. 함께 읽은 아들은 책을 찾는 재미에 빠져서 함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며 책놀이를 했다. 


 상상의 실현과 같은 느낌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그 한 페이지, 한페이지가 아름다웠다. 그림과 글이 나에게 준 것은 어릴 적 책을 좋아했던 나를 떠오르게 한 것이었다. 책을 탐독하면서 행복해 하던 그 시절의 나를 선물로 주었다. 함께 읽은 아들에게는 바람숲 도서관에 가고 싶은 마음을 선물로 주었다. 바람숲 도서관에 초대를 받아 잠시 떠났던 상상으로의 여행은 아주 많이 유쾌하고 행복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