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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있을게 ㅣ 뿌이뿌이 생각 그림책
베르너 홀츠바르트 지음, 머다드 자에리 그림, 박혜수 옮김 / 금동이책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란 그림책을 읽었을 때 이 유쾌함과 언어의 유희에 놀랐는데 이 작품은 뭉클해지는 것이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그림책 표지에 보이는데로 코뿔소 지미와 찌르레기 새 페키의 이야기다.
사실 뭔가 웃기면서도 유쾌한 가벼운 그렇지만 뭔가가 남겨져있을 그런 이야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초반에 이렇게 찌르레게 새 페키는 말한다. '우리의 이야기는 좀 슬프지만 무지무지 웃기고 재미있단다.' 뭔가가 슬픈 이야기라는데, 흠.... 밝고 신나는 유쾌한 이야기가 아니란 것인가? 좀 슬픈 이야기라는 말에 미리 짐작을 하게 되는 부분이 컸다. 지금 조금 있다가 웃기지만 슬플거니까, 준비해 라고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는데 찌르레기 새 페키의 말대로 웃기고 웃긴 이야기들이 주욱 나열된다. 색이 화려하지 않아서 코뿔소 지미와 찌르레게 새 페키의 표정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색이 주는 편안함처럼 둘은 오랜 세월 함께 했고 많은 추억이 쌓여 있었다. 그 안에서의 이야기들은 추억 속에서 누군가의 기억속에서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생길수록 헤어짐이 더 두려워지는 누군가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