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라르고] 지금은 YES라고 말해줘 (한정판)
요시이 하루아키 지음 / (주)조은세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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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변화가 섬세하게 드러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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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메리카 생존기 스피리투스 청소년문학 1
박생강 지음 / 스피리투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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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보다 아이들이 외국에 가면 낯선 환경에 더 잘 적응해요. 여행이 아닌 이민이라면 다를 수 있겠지요 태조가 온몸으로 부딪히는 미국 생존기 기대되었어요



본격적으로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이 책의 주인공 태조의 실존모델이 되어준 재미교포 M군의 소개글이 있어요. 작가님에게 자신이 겪었던 이민 생활을 짧게 이야기하며 태조처럼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 나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해요. 태조는 그런 M군의 솔직함과 긍정적인 태도가 더해져 생생한 존재감에 멋짐을 과시합니다.  


태조는 중학교 때는 학교짱에게 찍혀 괴롭힘 당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에 조선, 고려, 삼국시대 왕 이름을 모두 외울 정도로 역사를 무척 좋아하는 점을 알아주는 역사 선생님이 있었지만 역사 공부를 더 할 여유도 없이 이민을 가야했어요.


시골 출신 엄마가 이태원에서 돈을 번 후 사람은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며 과감히 미국 이민을 택한 거였죠.  다니게 될 학교를 방문한 날, 태조는 "한국 남자애 땀내 나"라고 말하는 한국 여자애와 마주쳐요. 


나는 그 여자애에게서 나와 비슷한 재질을 느꼈다. 세상 사람들을 스스로 따돌리려는 재질의 인간형.
나는 여자애가 사라지고 홀로 쪼그리고 앉아 정원의 연못을 바라보았다. 초록빛이 도는 연못 물에 비친 내 얼굴은 낯설었다. p. 54



이곳 오렌지에서 한국 유학생은 냉면과 라면으로 나뉩니다. 라면은 오렌지 본토 애들보다 더 화려하고 시끄럽게 떠들면서 그들만의 친목을 만들어요.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잘 어울리고 노는 걸 즐기는 애들이에요. 냉면은 미국 생활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에만 파고들며 외국인이나 라면과 어울리지 않아요.   태조가 처음 만난 여자애 민희는 냉면이구요.


태조는 누구와도 가까이 어울리지 않고 영어를 못해 퀭한 눈으로 학교 안을 좀비처럼 다니며 매일 바이오하자드 팬픽을 썼어요. 누나 태리는 그에게 한국에서 온 바보라고 소문났다고 해요.


나는 사람들의 집단이 이상한 걸 알고 있었다. 뭔가 집단에서 어색한 사람들을 귀신 같이 꿰뚫어 본다. 
한국에서 나는 소외된 의자였지만 미국에 왔더니 나는 놀림감 의자로 변해 버렸다. 이건 더 끔찍한 상황이었다. p.79



 태조는 농구를 통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을 바꿔가요. 자신을 걱정하는 태리가 막막함을 감추고 미국에 온 한국애들과 어울리며 무서운 걸 달랜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는 태리에게 큰 소리로 말해요.


"걱정하지 마. 이제 나보고 바보라고 하는 한국 애들 없을 거야. 친해지면 끝이니까!" p.87



태조는 미국 친구들과 어울리고 신입 유학생들의 반장처럼 보모 역할도 맡으면서 AMERICA'S SURVIVAL라는 제목의 일기를 채워가요.  조승희의 버지니아 총격 사건 여파로 계란 세례를 맞기도 하고 한국에서 친했던 친구들과 연락도 하고 무한도전도 다운받아 보면서 고군분투해요. 


이 책의 결말에는 시간을 건너뛰어 2021년 핼러윈 이태원이 나와요. 태조는 미국에서 사는 즐거움을 발견해 그곳에서 살기를 택한 태리와 달리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다는 말이 떠올라요. 성장 소설에 팩션같기도 했어요. 드라마틱한 사건은 없지만 평범하지만 다른 태조의 미국 적응기가 재밌고도 짠하게 느껴지네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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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 니체와 함께하는 철학 산책
장석주 지음 / 문학세계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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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에서 니체의 사상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들었어요 저자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니체의 철학이 기대되었어요



저자는 니체의 대표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19세 때 도서관에서 벅찬 환희 속에 읽었다고 해요. 시와 철학을 독학으로 익혀 24세에 신춘문예 공모에 당선되어 등단하고 니체전집도 펴냈다고 합니다. 니체에 대해서는 광적인 팬이자 전문가로 보여요. 그런 바탕으로 인해 이 책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문장들을 하나씩 분해해 해석하는 해설서적인 느낌도 있어요. 


니체의 말 중에 유명한 말이 바로 '신은 죽었다' 입니다. 저자는 니체가 비록 불교도는 아니었지만 불교에 대해 우호적이었다고 해요. 그의 철학에서는 붓다가 수행을 통해 해탈과 열반에 이르기를 바란 것과 같은 '무'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신은 죽었다. 이제, 보다 높은 인간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위대한 사상에 자기를 비끄러매고 자기 자신을 구원하는 자들, 즉 위버멘쉬의 나타남은 하나의 당위이다. 니체는 새로운 가치의 도래를 영원 회귀의 철학에서 찾았다. p.112



어딘가에서 개는 인간을 좋아하도록 유전자가 변형된 돌연변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개들은 사육되지만 늑대들은 야생에서 방목된 채로 살아갑니다. 늑대들은 다른 계통에서 오며 가족 제도나 국가 장치에 포획되기를 거부해요. 저자는 대중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는 개인을 늑대로 비유합니다.


늑대가 개의 증오에 시달리듯 자유로운 정신과 쇠사슬에 묶인 자, 숭배하지 않는 자, 숲속에 사는 자들은 대중의 증오에 시달린다. p.168



우주여행을 하는 시대에 역사서에 나오는 페스트같은 팬데믹을 겪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지구의 지배자라는 인간의 한계를 실감하고 불안과 무력감을 느꼈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아, 이 고통의 날들 또한 지나가리니, 부디 살아 있으라. 죽지 말고 끝까지 살아 있으라. 가장 무서운 것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이다. 
슬픔이 기쁨으로 변하고 그리움이 즐거움으로 바뀌는 고요한 시절을 기다려야 한다. p.194



이 책을 읽다보니 니체의 철학은 시대와 상관없이 적용이 되는 지혜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현재에 맞게 해석한 저자로 인해 그렇게 느낀걸 수도 있구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정말 많은 명언을 담고 있었구나 싶고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갖게 되네요. 니체가 흔든 삶이 이전에 수없이 있었듯이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모양입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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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 하버드 심리학자와 소아정신건강전문의가 밝혀낸 불화에 대한 혁명적 통찰
에드 트로닉.클로디아 M. 골드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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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진심을 알 수 없으니 나중에 상처입는 것이 두려워 거리를 두게 되네요 관계 불안이 우리를 성장시킨다니 어떤 해석인지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발달신경과학자이자 임상심리학자와 소아정신과 교수예요. 그런 이유로 책의 내용은 아이의 심리분석에 대한 분량이 많아요. 


후천적으로 획득한 특징은 잘 유전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에서 언급한 다윈의 이론에 따르면 DNA 염기쌍에 나타난 돌연변이가 번식하고 번성하여 다양한 종을 만들어냅니다. 더 나아가 1944년 네덜란드 겨울 기근과 아우슈비츠를 통해 후성유전학에 대해 말해요.


 1944년 네덜란드 겨울 기근으로 알려진 시기에 네덜란드에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2만 명 넘는 사람들이 기아로 사망했습니다. 이 기근기에 임신되어 출산된 아이들에겐 흥미로운 사실이 있었어요. 성인기에 이르렀을 때 그들의 체중은 평균보다 몇 킬로그램 더 나갔고 콜레스테롤 수치와 사망률도 높았어요. 자궁 안에서 특정 유전자가 기근 환경에 적응하여 변화 발현하는 후성유전적 과정이 일어난 때문이라고 합니다. 태아가 미래에 식량이 부족하리라 예상하여 대사 속도를 늦게하는 몸이 되었고 풍부한 환경에서는 오히려 비만과 대사 문제가 일어났다고 해요. p.83



이 책에는 심각하고 어려운 이론이나 예만 있는게 아니라 아주 친근하고 재미있는 예가 있어요.   


영화 조스의 주제곡을 들으면 두려움과 위협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 인기 동요 아기 상어는 도입부에선 조스 주제곡의 멜로디를 흉내 내지만 금세 밝은 분위기로 바뀌어요, 상어 가족을 하나하나 호명한 다음 살았다 뚜루 뚜루로 마무리하는 가사도 안전함을 나타내구요. 저자는 이 노래에 위협에서 안전함으로 넘어가는 보편적 경험이 담겨있다고 해석합니다. p. 153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면제, 우울증 치료약 등의 정신과적 약물에 의존하고 있어요. 마약성 약물에 중독된 젊은이들은 많은 나라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표정 실험을 통해 관계가 마련해주는 안전 지지대가 없으면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 자체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결과를 말합니다. p.286



이 책에선 무표정 실험이라는 생소한 연구의 결과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합니다. 어린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가 불안하면 존재 자체에도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슬프게 느껴져요. 타인과 관계를 맺어가며 안정 속에 살기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아주 오랜 연구를 통해 모은 결과로 말하니 설득력 있어요. 최근 트렌드를 다뤄 고리타분하지 않고 재밌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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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비] 지금부터 저는 후배에게 안깁니다 2부 지금부터 저는 후배에게 안깁니다 2
카몬 사에코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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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대로 고수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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