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나린다
김단비 지음 / 달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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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무속인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무속인도 공부를 많이 해야하고 배워야할 것이 많다는 점에 놀라곤 해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점을 보러 다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무속인은 평범한 삶과 약간은 거리가 있어요.

여우비 나린다는 전통 무속과 고전적인 로맨스라 관심 있었습니다.



짐승처럼 살다가 죽어야 했을 계집아이는 한양에서 유명한 무가 송가네에 입양되어 고울 려 뛰어날 우라는 뜻의 여우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신을 잇지 못한 박수무당의 운명인 송환령의 의붓누이가 되었죠. p.51



훤칠한 미남에 귀티까지 흐르는 환령은 신내림도 받지 못해 본래 박수 노릇을 하며 살 사내가 아니었기에 여우는 그가 중인이 되어 괜찮은 여인과 혼인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어요. p.67



환령은 의붓누이 여우에 대한 애틋함과 연모를 숨기고 있었지만 여우를 잃을 뻔한 일을 계기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게 됩니다. 평소 침착하던 모습과 달리 눈물을 흘리며 "네가 죽었으면 나도 죽으려고 했다."는 애절한 고백에 여우도 그의 손을 잡고 말아요. p.141



이야기의 전개는 의문의 사건에 대한 의뢰와 그 이면에 담긴 억울한 사연을 풀어주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이조판서 댁의 일이 가장 큰 줄기를 이루고 해결을 위해선 이전보다 더 큰 댓가가 따라요.



둘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자각하면서도 상대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려 합니다. 본래 왕족과 세도가들이 제물이 되어야했던 여우는 자신을 바치려하고 환령은 그녀를 구하려 출세하고 떳떳하게 살 수 있는 중인이 될 기회를 버립니다.



전통 무속에 대한 부분이 많아서 예나 지금이나 신이 깃드는 운명은 순탄하지 않구나 느끼게 되네요. 둘의 로맨스는 자유롭지 못한 구속에 갇혀있기에 더 힘겹고 안타까워요. 흔하지 않은 설정으로 풀어낸 사랑이야기라 더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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