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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귀신들
염기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6년 6월
평점 :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안부가 걱정되긴 처음입니다.
팩션에 가까운 이런 내용을 공개해도 괜찮으신지 인스타와 검색창에 작가님을 검색할 정도였어요. 별일 없으신가요?
'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로 빠른 속도감과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준 염기원 작가님이 연극을 소재로 다룬다니 기대되었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 서문부터 꼼꼼히 읽었어요. 서문의 제목이 서막인 이유가 있었네요.
소설을 읽을수록 주인공 서동규와 작가님이 많이 겹쳐 보였어요. 젊은 나이에 역경을 딛고 성공한 이야기를 좋아해서 큰 사건이 없어도 빠르게 페이지가 넘어갔습니다.
별생각없이 본 연극에서 관객을 향해 절규하며 울부짖다 죽어가는 연기를 한 기가찬과 눈이 마주친 몇 초가 서동규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습니다. p.48

이후 연극 덕질을 시작한 서동규는 극단 미듬의 일원이 되고 연극은 그의 모든 것이 됩니다. 연극판에 일 년 있으면서 느낀 설렘과 짜릿함, 성취감은 직장인으로 사는 십 년동안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쾌감이었어요. p.60

"연기는 배우들만 하는 특별한 행위가 아니다."
공감가는 말입니다. 집안에서 사소한 변명을 꾸미는 것부터 생존과 직결된 사회생활까지 타인의 눈에 적당해 보이는 나를 연기해야 하니까요. p.76

서동규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다루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시사고발적인 내용이 충격적이에요. 연극판에 대한 설명은 처음 듣는 새로운 정보라 흥미로웠습니다.
롤러코스트처럼 달려가다 이제 마무리만 남았다고 생각한 순간, 전혀 예측불가한 전개가 펼쳐졌어요.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문장을 볼 때까지 방심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얼얼했습니다.
결말은 '폭삭 속앗수다'라는 말의 이중적인 의미가 찰떡같이 어울립니다.
극단 미듬은 정작 믿음이라곤 없었고 기가찬은 정말 기가찬 인물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반전 요소가 있었어요. 몇 년 전 뉴스에서 떠들썩했던 사건을 구체적으로 다뤄 이 정도로 과감한 정면 돌파가 놀라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수한 은유와 겹겹이 싸인 비밀로 가득한 재미있는 연극 한 편이었습니다.
연극은 무리겠고 드라마나 영화화될 수 있기를,
앞으로도 작가님의 과감한 작품들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