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골목길 담벼락에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말이 깊은 여운을 남기더군요. 감성적인 나태주 시인의 새 글을 모은 책이라 기대했습니다.이 책은 시인의 시와 더불어 독자들의 감상을 담았어요. 그 시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와 닿았는지 진솔하게 적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인은 열다섯 나이 무렵, 한 여학생에게 연애편지를 쓰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 후로도 연애편지를 쓰는 심정으로 시를 썼다니 그래서 시인의 시는 추억을 느끼게 하나봅니다. 아끼다가 뭐가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감정도 아끼지 말라고 하네요.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아끼다 마음의 물기 마르면 노인 된답니다. 시인의 나이를 생각하니 인생의 경험이 묻어나는 느낌이네요. p. 34시인 특유의 꽃을 다루는 시가 많습니다. 칸나는 떠날 때 떠나지 못하는 누군가의 슬픔이 됩니다. 잊을 것을 잊지 못하는 안쓰러운 죽음이라니 도대체 어떤 꽃인가 궁금해 칸나꽃을 검색해 봤어요. 화려한 붉은 색에 열정, 존경, 행복한 종말 등의 꽃말이 있네요. p. 114마지막 직전 페이지에는 아들과 딸에게 남기는 유언시가 있어요. 나의 작품은 내가 숨이 있을 때도 나의 소유가 아니고 내가 지상에서 사라진 뒤에도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자신의 시를 대하는 시인의 마음같아요. p.156이전에 발표된 시가 많아서 읽다보면 반가운 기분도 들어요. 시인의 작품을 주제로 묶어 연결이 되는 듯도 해요. 꽃에 대한 시를 읽을 때는 꽃으로 가득한 시인의 정원을 상상하게 되네요. 이런 맑은 생각을 해야 시인처럼 멋지게 나이들 수 있나 봅니다. 시를 읽을 수 있다는 건 아직 마음에 뭔가를 담을 여유가 있다는 거겠지요. 평화로운 마음으로 봄날의 볕을 누리듯 편안하게 읽은 작품집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