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제인 오스틴 - 젊은 소설가의 초상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김선형 지음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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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원작으로 하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라는 영화가 있었어요. 주요 캐릭터의 설정은 그대로 두고 좀비와의 결투라는 요소를 넣어 흥미를 높였지요.  출간된 지 2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는다는 증명이겠지요.

클래식 문학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인생과 작품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18세기 말 영국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여자는 집안 살림을 하고 남자는 자유로운 시대였어요. 여자는 재산권이 없고 직업을 가질 수도 없어 남자에게 의존해야 했지요. 

제인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의 샬럿 루커스처럼 애정 없는 결혼을 선택하는 대신 평생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결혼을 한다면 어떤 남자와 어떤 방식으로 해야 인간의 품격을 지킬지, 결혼 후 어떤 태도로 어떤 삶의 목표로 살아가야할지와 같은 상상을 했어요. 결국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허구의 인물과 완벽한 해피엔드의 이야기를 완성했어요.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조용히 뜨개질하며 이웃사람들이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미스 마플처럼 예리하고 통찰적인 면이 있지만 본인은 의외로 무척 활발하게 살았습니다. 

사춘기 남학생들이 있는 학창시절, 음탕한 농담을 서슴없이 던지고 전 세계를 누비는 해군 형제들과 편지로 소통하고 연애도 하고 연극 배우 덕질도 하고 청혼도 받고요.   p. 68
제인 오스틴 소설 속 주인공들은 집도 돈도 없고 사회적으로 추방위기를 겪고도 자기 자신을 저버리지 않는 힘 있는 선택을 합니다. p. 125평면적이고 고리타분하지 않은 입체적인 인물들이 살아가는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현대의 소설과 비교해도 상당히 앞서 갔다는 느낌이 들어요. 번역가인 저자는 화자의 목소리를 작품의 전개에 맞춰 유연하게 번역하느라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p.224
제인 오스틴이 다락방에 자신을 가두고 글만 쓰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당시의 관습과 편견에 맞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았기에 작품 속 인물들이 더 당당하고 멋져 보여요. 작가의 삶을 생각하며 작품을 읽을 수 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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