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랑받고 한 번 들으면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가 있습니다. 대부분 가사가 좋은 노래가 그렇지요.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담긴 가사는 유행과 상관없이 세월이 지나도 기억되구요.

가수 장윤정의 '어머나'는 국민 트롯으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저절로 따라부르게 되는 가사와 멜로디가 매력적입니다. '어머나'의 작사가 윤면선 작사가의 시집이라 관심 갖게 되었어요.
책의 5챕터는 부딪혀라, 사랑하라, 방황하라, 살아라, 그리고 노래하라입니다. '신'에서는 신에게 배신당한 죽음아 삶을 저주하며 독설을 내뿜으라 고 냉정히 말합니다. 죽음이란? 신의 초대를 통해 인생 최대 최후의 파티를 여는 것이다. 라는 마지막 구가 대담하고 인상적이에요. p.19

'외로움'에선 몰아치는 감정이 춥고 무서워 길가의 어둠에 입을 맞추고 고통과 불현듯 맞닥뜨린 지금....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손안의 뜨거운 한숨은 어디로 도망가야 하는 건지? 로 인간이라면 결국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외로움을 표현하고 있어요. p.27

'아버지'는 4살 때부터 내가 찾아 헤맸던 사람이란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말합니다. 바로 이어지는 '할머니'는 더 솔직하고 절절한 감정이 담겨있어요. 윤명선 작사가의 노래 가사 너머 인생 이야기를 들은 듯한 기분이 들어요. 노래에 맞춰 잘라내고 이어붙인 가사보다 더 자유롭게 표현된 마음이라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