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우연이 반복되어 운명이라 생각했지만 아니었어요. 운명에 대한 논리적 해석을 기대했습니다.운명적인 사랑을 다루는 로맨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요즘은 다양한 성격의 남자주인공이 나오지만 오래전에는 마초스럽고 완벽한 타입이 거의 100%였어요. 대부분의 여주인공은 싫어싫어하면서도 결국 남주의 재력과 권력에 저항하지 못하고 순응하는 경우였구요. 그 경우의 남주들이 나르시시스트였다고 생각되네요.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을 제 뜻대로 조종하고 통제하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가스라이팅, 죄책감 전가, 침묵 처벌 등 다양한 조종 기술로 통제하지요. 상대의 관심과 애정에서 에너지를 얻구요. 마치 뱀파이어처럼 타인의 에너지를 흡수합니다. p. 74 상대가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으면 응징이 가해지지요. 바로 평가절하입니다. 외모, 능력, 습관 등 모든 것에 트집잡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립니다. 처음에는 조언이나 농담으로 시작해서 인격 모독적이나 경멸적인 언사가 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 가치를 깎아내리기도 하고 성취나 성과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기도 해요. p.87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어도 진정한 사과와 반성 후 개선은 요원합니다. 용서를 구하는 행동은 위기를 모면하거나 조종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일 뿐이지요. 용서한 후엔 다시 잘못을 반복하고 또다시 실망하게 해요. p.131가끔 기빨린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런 상대야말로 그 표현이 어울려요. 함께할수록 피곤하게 하는 타입이에요. 나르시시스트에게 관계란 정복과 같고 상대를 소유하면 게임이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로 흥미가 사라져요. 오래 진지하게 서로 존중하며 이어갈 관계가 아니라면 손절이 정답입니다. 나르시시스트와 관계를 끊으려면 모든 접촉을 완전히 차단해야 해요. 삶에서 완전히 상대를 지워버리는 거예요. 연락 차단 뿐 아니라 자주 가는 장소, 공통된 지인마저 손절을 염두에 둬야합니다. 운명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되찾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반드시 거쳐야할 고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