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출신 배우에서 스타가 되고 주지사까지 올라갔던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자서전이라니 기대되었어요.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 건 근육과 어눌한 말투의 아놀드가 상당히 지적인 사람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일찍부터 목표를 설정하고 확고한 신념을 갖고 행동했어요. 막연한 동경에 미국에 가겠다고 다짐했고 일관성있게 나아갔습니다. 그는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려면 매일 거울로 자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피트니스를 하면서 생긴 습관이지만 사람들 앞에서 포즈 잡는 순간뿐 아니라 그 사이사이도 모두 인생이라는 생각에 작은 순간도 소중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타이타닉과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치밀함으로 유명합니다. 그저그런 노력을 기울였다면 그의 영화는 흥행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인생을 바꾸겠다고 다짐한다면 목표를 추구할 때뿐만 아니라 크든 작든 목표를 세울 때에도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실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역경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은 없다. 그들은 시련을 통과해본 적 없기 때문이다. "라는 세네카의 말을 인용합니다. p.63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남에게 말합니다. 실천보다 계획에 치중하는 사람은 꿈을 남에게 알리면 행동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더 나아가 꿈이 이뤄진 듯 행동합니다.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지 말하되 미래형을 쓰지 않아요.나는 주연 배우가 될 것이다가 아니라 주연 배우가 된 내가 보인다가 되어야 합니다. 비전이 진짜처럼 내보이는 것이므로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미 거기 도달한 것처럼 말하면 마케팅에도 도움됩니다. p. 127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실수에서 배우고 다시 돌아갑니다. 여기 원문은 I'll be back이네요. 실패는 치명적이지 않고 끝이 아닙니다. 실패는 어렵고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할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죠.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더 나은 상태로 재도전할 수 있어요. p.167이 책을 쓸 당시 아놀드는 혼외자가 있음이 세상에 알려져 가족에게 상처를 준 것을 자책하고 있었어요. 근육뿐인 무명배우에서 액션 영화의 흥행 보증수표가 되었고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가의 여인과 결혼해 주지사까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그런 정신나간 짓을 한 건지 모르겠어요. 거기에 대한 변명은 없지만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다시 배우로 돌아갔습니다.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며 충실한 노년을 보내고 있지요. 여러 작품 속에서 봤던 강한 이미지와 달리 굴곡진 인생을 경험한 선배로서 진지한 인생 교훈을 주네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