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조건 실패의 쓸모 - 어제의 실패를 오늘의 성공으로 만든 사람들
곽한영 지음 / 프런티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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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림들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하지만 거기까지 도달하기위해 바쳐야했던 것들을 감수하려는 사람은 적을 거예요. 한끝 차이 성공과 실패의 의미를 기대했습니다.
이 책에는 많은 유명인들의 삶에 대한 사실이 담겨 있어요. 흑백 영화 로마의 휴일 속 우아한 공주님이었던 오드리 헵번에 대한 이야기는 놀라웠어요. 그녀는 천진난만하게 웃는 밝은 웃음이 아름다웠지만 어린시절은 그 모습으로는 상상할 수 없이 무시무시했습니다. 

그녀의 성인 헵번은 영국 귀족의 성이라 그녀가 진짜 귀족 후손일거라 여겨졌어요. 그녀의 아버지는 노동자 출신이고 진짜 성은 러스틴이었죠. 믿기 싫지만 그녀의 부모는 히틀러의 열렬한 추종자였답니다. 부친은 반역자로 체포되어 수감되기까지 했구요. 

부모가 각각 불륜을 벌여 이혼한 후 어머니 엘라는 오드리를 데리고 네덜란드 친정으로 도피했어요. 오드리는 영양실조로 말랐고 발레리나로는 175센티미터로 키가 큰 탓에 영국 왕립 발레학교까지 입학했지만 포기했습니다. 부모의 친나치전력 과 이혼, 불안한 경제 현실, 발레의 꿈조차 막힌 상황에서 오드리를 지킨 건 자신의 태도였습니다. 

오드리는 항상 긍정적인 부분, 사람들의 장점을 보려 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와 함께 있으면 자신이 더 나은 사람으로 여겨진다고 했습니다. 전쟁 중 발레로 모은 돈을 레지스탕스에 후원했고 그들을 돕는 비밀 연락책도 했어요.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이 전쟁이 끝나면 다시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불평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죠. p.68
세기의 걸작 영화 대부는 위기의 사람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라고 해요. 원작자 마리오 푸조는 히트작 없이 45세 전업 작가에 빚만 2만 달러가 넘는 상태였어요.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작가들이 저속하다 여기는 갱, 섹스 마약이 난무하는 범죄소설을 썼습니다. 진짜 마피아는 한 명도 만난적 없이 신문과 잡지를 조합해서요. 

알 파치노는 키 작고 지명도 낮다는 이유로 작은 역만 맡다가 다른 배우들이 하차한 탓에 대부에 캐스팅되었지만 언제 잘릴지 모른다고 불안해했어요.   포콜라 감독은 메이저 영화사가 그의 흥행실패작에 투자한 돈이 투자금이 아닌 대출금이었다며 갚으라는 협박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영화 대부는 코폴라가 결국 빚때문에 욕먹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떠맡은 작품이었죠.

엉망같은 제작과정이었지만 영화는 기대를 넘어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코폴라는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했죠. 
조건이나 상황이 나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지만 대부는 무엇하나 여유롭지 않은 절박함 속에서 탄생한 걸작입니다. 절박함이 바로 최대한의 집중력을 끌어냈어요. p. 83
수많은 사람들을 구한 기적의 항생제 페니실린은 우연한 발견으로 탄생했습니다. 포도상구균을 연구하던 플레밍이 다른 연구실에서 날아온 곰팡이균 페니실륨 노타툼이 포도상구균의 균체를 파괴하는 걸 깨닫고 항생제 아이디어를 낸 것이죠. 그 곰팡이는 천식을 일으키는 곰팡이로 백신 연구 중이던  연구실의 650종 중에서 유일하게 항생 효과를 가진 것이었어요. 여러 우연과 행운이 겹쳐 페니실린이 탄생하게 되었어요. p.213
만약 플레밍이 포도상구균 연구를 하지 않았다면 페니실린은 없었을 거예요. 곰팡이균때문에 망친 실험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쳤다해도 마찬가지구요. 오드리 헵번이 발레리나로 성공하진 못했지만 발레를 하지 않았다면 아름다운 자세와 우아한 동작이 나오기 어려웠을테고 모델이 되고 배우가 될 기회로 이어지지도 않았을 겁니다. 당시엔 의미 없이 보여도 의지를 갖고 노력하고 있다면 우연이 기회를 갖고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겠지요. 유명인들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에서 찾은 운칠기삼의 교훈이었습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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