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박인성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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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는 항상 호기심을 주체못하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합니다. 오랜 세월 사랑받고 진화해온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미스터리는 거부하기 힘든 위험한 호기심입니다. 포장에 싸인 선물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자라면 누구나 빠지게 마련이에요.  


셜록 홈즈, 미스 마플로 대표되는 정통 추리 소설부터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까지 어린시절부터 미스터리 장르는 쉽게 접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은 미스터리 장르와 관련된 문학, 영화, 애니메이션, 정치, 사회 등의 관계를 재미있게 잘 엮어낸 해설서예요.  


미스터리는 세상의 사건이나 현상에 의심을 갖게하고 인간의 질투, 열등감, 콤플렉스, 이기심 등 부정적 심리를 드러냅니다. 미스터리의 세계에서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현실에서도 존재  가능성이 있어요.  실제 사건 사례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가 만들어 지기도 하구요. 


정통 미스터리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의 첩보물을 파생시켰고 냉전이 끝난 후에는 국가 시스템과 정보 기관의 부패에 저항하는 개인의 자아와 정체성을 다룬 제이슨 본의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어요. p.45 


범죄심리학을 일반인의 시야로 끌어들인 한니발 시리즈는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을 널리 퍼지게 했습니다. 살인자, 특히 연쇄 살인마가 평범한 외모의 이웃일 수 있다는 두려움은 우리나라에서도 실제 연쇄 살인마의 사진이 공개되어 큰 파문을 일으키며 경각심을 고조시켰어요. p.79


 지금은 AI라는 새로운 존재가 등장해 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셜록 홈즈의 분석마저 대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력과 수수께끼가 결합된 블레이드 러너는 자기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주인공 조는 자신의 꿈이 현실과 연관되었단 사실때문에 자신이 본래 인간이라고 착각하죠. 결말에서 그 기대가 무너지고 그는 진짜 인간들을 위한 매개체에 불과했다는 건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했습니다.p.133


미스터리는 비밀과 의문을 향한 인간의 열망과 추적이 담긴 다양한 장르를 망라합니다. 아름다운 풍경도 한쌍의 원앙같은 부부도 그 이면에 숨겨진 뭔가가 있을 지 모른다는 불순한 의심을 가진 자들이 선호하는 것이 바로 미스터리죠.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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