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에게 돈 빌려주는 걸 꺼리는 사람이 보이스 피싱에 속아 선뜻 돈을 보내는 일도 있습니다. 인간의 어떤 점이 신뢰를 주는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신뢰를 결정짓는 두 개의 강력한 요소는 역량과 도덕성입니다. 역량은 누군가에게 과제 수행에 필요한 전문적 기술과 대인관계 능력이 있다는 믿음, 도덕성은 누군가 용납할만한 일련의 원칙을 지키리라는 믿음이에요.중요한 점은 상대의 행동 자체가 아니라 행동이 어떻게 인식되느냐예요. 여기서는 유명 인사의 성 추문 사건을 예로 들었어요.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혼외자가 있는데도 대중에게 용서받았지만 빌 클린턴은 외도한 일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차이는 사건이 폭로되었을 때 대처한 태도였어요. 슈워제네거는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클린턴은 거짓말했죠. 대중은 사건 자체보다 이후의 행동에 반응한 셈이지요.낯선 상대에 대한 초기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는 특정 인물보다 그 신뢰가 표현되는 상황에 따라 좌우된다는 사실입니다. 보이스 피싱을 예로 들면 고작 휴대폰에서 들여오는 목소리 뿐이지만 그 목소리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척 현실감있고 긴박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는 특징이 있지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 하는 말인데도 상황이 진짜처럼 느껴져 휩쓸리고 마는 것입니다.p. 52신뢰가 깨어지면 그 경험은 오래 흔적은 남기며 미래의 인간관계에도 불신을 갖게 합니다. 오랫동안 알던 사람이 곗돈을 갖고 잠적한 후 피해자들은 오랫돈안 심한 정신적 고통을 느낀다고 해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거지요. p. 82우리 대부분은 좋은 사람이고 싶어한다는 전제를 하면 물론 서로에게 도움될 수 있어요. 그렇다해도 선한 사람도 상황에 따라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시험에서 휴대폰 소지를 금지하는 것은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죠. 이렇게 부정행위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도 신뢰 사회에 도움됩니다. 서로 신뢰하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면 더 좋겠지요. p.305범죄 뉴스를 접하며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는 염세적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길을 잃었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길을 물어 찾아갈 수 밖에 없지요. 결국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으니 서로 신뢰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입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