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아웃 3 - 새로운 시대의 탄생 매직 아웃 3
사토 마도카 지음, 탄지 요코 그림, 이소담 옮김 / 길벗스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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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사는 일본 작가가 쓴 동서양의 문화를 담은 판타지 소설이라니 기대되었어요. 



현대 기술이 지배하는 외부와 단절된 에테르리아 왕국은 술법이 가능한 나라예요. 술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금술의 날에 태어나면 평생 악운이 따른다는 미신이 있는데 그날 쌍둥이 아니아와 동생이 태어나요. 아니아는 술법 재능이 없는 무재인으로 술법 대신 외국의 기술을 공부했어요. 


아니아의 열네 번째 생일이자 금술의 날이 지나고 에테르리아의 모든 재술이 사라지는 매직 아웃이 일어나요. 날씨를 조절못하고 의술도 들지않아 사람들이 죽기도 했어요.  아니아는 외국의 기술을 이용해 생존하는 방법을 알리고 점차 사람들도 안정을 찾아갔지만 방어막이 사라지면서 외부인이 에테르리아를 찾기 시작했어요. 


아니아는 우연히 만난 아마릴리아가 자신의 쌍둥이 동생임을 알게 되었죠. 아버지 파트로스의 오른팔 가론테가 쌍둥이를 죽이려했고 아마릴리아는 양엄마에 의해 가사상태로 옮겨져 다른 신분으로 성장한 거였어요. 에테르리아는 전생에 휩싸이고 쌍둥이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서요. 


쌍둥이 현자는 200년 전에 신왕이 쓴 글을 통해 가장 강력한 재술을 지닌 사자의 가문에서 태어난 무재인 아니아와 아마릴리아의 탄생에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해요. 둘이 힘을 합칠 때 재술을 번영하게 할 수도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고도 했어요. p.34



쌍둥이는 부모를 만나고 아마릴리아는 태어나 처음으로 친부모와 만난 기쁨을 느껴지만 외부 상황은 안 좋아요.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대립이 격화되었기 때문이죠. 반정부군은 무기도 의약품도 부족하지만 죽을 줄 알면서도 계속 저항하고 오히려 참여하는 시민이 늘어났어요. 매직 아웃이 끝나도 에테르리아는 예전으로 돌아가기 불가능해졌죠. 


아니아를 비롯한 친구들은 누구나 정치에 참여하고 직업도 자유롭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어요. 그런 민주주의를 위해선 상층 계급이 납득해야 하지만 쉽지 않아요. p.147



아니아의 아버지 파트로스도 그 주장에 동의하지만 현실의 어려움을 말해요. 천 년이나 안정을 유지한 재술의 나라인 에테르리아에서 시민 전쟁이 벌어진 건 매직 아웃때문이니 우선 재술을 되돌리고 천천히 개혁해야 한다고 하죠. 아니아는 매직 아웃이 한 번 더 일어남녀 영원히 이어질지 모른다고 걱정해요. p.165



실제로 현대에 마법이 가능한 나라가 있다면 멋질거라고 생각해요. 전기나 자동차가 필요없고 의사가 수술하지 않아도 사람을 구할 수 있으니 많은 가능성이 있겠지요. 에테르리아는 외부와 격리하여 술법을 유지했지만 매직 아웃으로 그 특이점을 잃으면서 엄청난 변화를 맞게 되었어요. 그 중심에 있는 쌍둥이 아니아와 아마릴리아는 에테르리아의 존망을 결정하는 중대한 의무를 갖고 있어요. 특히 아니아가 술법을 갖지 못한 무재인이라는 점이 결말을 짐작하게 했어요. 


작가는 2009년 이탈리아 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친구를 잃고 등뼈가 부러지는 등 5년 동안 많은 일을 보고 겪었어요. 그로 인해 인생관이 달라졌고 당연했던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고 해요. 에테르리아도 술법을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매직 아웃으로 그것을 잃고 무너졌다 새로운 미래를 시작합니다. 펑범한 인간이나 다름없는 무재인 아니아를 통해 사소한 것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사는 의미를 발견하게 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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