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김대현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이 무심하다는 말이 떠오르는 범죄가 많습니다. 그런 범죄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1995년 노부부 연쇄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수사관 정동인과 이진호는 범인 민기와 민희 남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동인이 사망 직전 용의자의 프로필을 남겼어요. 범인들은 잡히지 않았고 20년이 지나도 살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동인의 아들 동식은 형사가 되었어요.


동식은 범죄자들이 우는 건 피해자에게 미안해서가 아니라 완벽 범죄를 저지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모친 정화는 인간의 선함을 믿고 갱생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피해자가 안타까워도 피의자를 한평생 정화할 수 없고 스테반의 희생으로 세상이 변화한 것처럼 무의미안 죽음이 없길 바란다고 해요. p.50



동식은 아버지가 남긴 수사일지를 통해 노부부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당시 미성년자이며 특별한 원한 관계가 없었고 피해자들이 보육원이나 특수학교에 많은 돈을 기부했음을 알게됩니다. 보육원을 수사하기도 했지만 소득이 없었어요. 동식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은혜 보육원을 조사합니다. 원장은 썩 내켜하지 않았지만 단서가 될 만한 보육원에 대해 알려줍니다.  
p.180



동식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 요나 보육원과 사라진 아이들의 연관성에 대해 적은 것을 알게 되고 요나 보육원과 홍해복지재단에 대해 수소문하기 시작합니다.p.266



권선징악의 사이다보다는 현실적이네요. 용서와 교화에 대해 생각할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영화 밀양입니다. 범죄자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용서를 받지 않고 구원받았다는 말이 이해는 커녕 분노를 치밀게 했었어요. 현실에서 범죄자들은 영화나 이 글보다 더 극악스럽기도 합니다. 


아무리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가둬도 대부분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십 년 후면 출소합니다. 피해자와 같은 거리에 다니고 어쩌면 보복을 위해 찾아갈 수도 있구요. 사형선고를 받아도 집행하지 않고 오히려 교도관들을 괴롭히며 편하게 지내구요. 피해자는 평생 고통받는데 피의자의 마음은 자유롭습니다. 용서받을 가치가 없는 자들을 굳이 용서해야할지 의문이에요.


동식처럼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현실을 마주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피해자를 지키지 못했다면 범죄자의 처벌이라도 제대로 되어야죠. 법은 선량한 피해자를 위해 존재하고 그에 맞는 제도가 뒷받침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