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야 : 야 2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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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 녕결이 서원 시험에 도전합니다.
 

변성에서 마적을 잡다 온 녕결이 사원 제자가 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었죠. 웃기는 건 녕결이 시험전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누가봐도 준비된 사원 제자같은 사승운과는 비교할 수 없었어요.  


놀랍게도 그는 산술 시험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아요. 과감히 예술 시험은 포기하고 잔꾀를 부리다 낮은 점수를 받기도 해요. 기마술, 궁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1차 시험을 통과하고 구서루 2층에서 책을 읽어요. 구서루 2층의 책은 평범하지 않아 내용을 제대로 읽을 수 없습니다. 녕결은 계속 정신을 잃고 구토하고 초췌해져요. 다른 도전자들은 녕결이 주제넘는다고 생각하고 따돌리고 무시하고 심지어 포기하라고 강요해요.  p. 144



그가 기해설산입문서에 남긴 쪽지는 서원의 천재이자 막내 진피피의 호기심을 자극해요. 진피피는 쪽지에 대한 답을 남기고 둘은 그렇게 생각을 나눠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당연히 진실이고 이 글씨가 진실임을 믿어야 하고 자신도 믿어야한다는 철학적인 답에서 녕결은 조금씩 해답을 찾게 됩니다. 진피피는 녕결의 수련에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해요. p.157

아프면 통하지 않은 것이고 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불멸의 진리로 스스로를 격려하며 마침내 경계를 넘어섭니다.


 


1권은 도입부였고 서원 시험에 돌입하는 2권부터 본격적으로 속도감을 높입니다. 경쟁자들의 견제, 질투, 좌절, 갈등을 겪으며 녕결은 성장하지요. 서원 제자들이 하나둘 소개되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들에 빠져들어요. 


읽다보니 어린시절에 본 애니메이션 머털도사가 떠올랐어요. 머털의 스승 누덕 도사의 라이벌 왕질악 도사는 꼼수부리고 투덜거리고 우둔해보이는 머털이를 왜 제자로 삼은거냐며 비웃었죠. 나중에 제자에게 배신당해 살해당할 때에야 그 이유를 깨달았어요. 약간 스포가 되네요.


 녕결은 스스로 백조가 아닌 미운 오리로 남을까 두려워하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해요. 과정이 험난했기에 그의 기해설산이 열린 장면은 속 시원한 사이다예요. 생존과 복수라는 목표를 위해 수련하지만 인간성을 잃지않는 모습이 멋졌어요. 아직 갈길이 멀지만 계속 지켜보고 싶은  소설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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