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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한 끼 - 99가지 음식 처방전
임성용 지음, 김지은 그림 / 책장속북스 / 2023년 1월
평점 :
드라마에서 게와 감이 상극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어요 사소하게 생각한 음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군요 건강하게 하는 음식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우리나라 김은 세계에 수출되는 인기 식품이죠. 구운 김에 밥을 싸 먹고 김밥을 만들어 먹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시대부터 김을 먹었다니 세계 최고의 역사를 가진 셈이에요. 김 양식은 1424년 집필된 경상도지리지에서 최초로 나오구요.
김에는 아이오딘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고 식물로는 특이하게 적혈구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 B12가 풍부해 채식주의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식품이라고 해요. 큰 김 5장에 달걀 1개 정도의 단백질이 있다고 하니 성장기 어린이나 채식주의자라면 꼭 자주 먹어야 한답니다.p.29

양식김에서 파래와 매생이를 제거하기위해 저가의 염산을 뿌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파래섞인 김을 조미김으로 판매하여 문제가 덜 발생한다고 해요. 김을 구우면 그 안의 MSG성분으로 인해 생김보다 구운 김이 더 맛있게 됩니다.
술 마신 다음날 숙취 해소로 콩나물국을 많이 먹죠. 콩나물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식재료라고 해요. 고려 태조가 나라를 세울 때 전쟁시 식량 부족에 콩을 냇물에 담가 콩나물로 만들어 배불리 먹었답니다.중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선 녹두를 키운 숙주나물을 주로 사용했구요.
콩나물은 콩의 싹이 자란거지만 콩과는 영양소 함량이 달라요. 콩나물에는 콩에 없는 비타민 C가 있어요. 생 콩나물은 콩 단백질 냄새가 나고 질긴데다 대장균 등 세균이 1g당 100만-1000만 개체가 있으니 반드시 조리전에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익혀야 합니다. 콩나물 꼬리는 아스파라긴산이 특히 더 많으니 깔끔하게 자르기보다 그냥 먹는 편이 좋아요.
p. 69

영화로 유명해진 미나리는 원래 습지에 잘 자라요. 미나리가 자라는 곳을 미나리꽝이라 불렀답니다. 미나리는 벌레와 질병에 저항력이 강하고 물을 정화해서 하수처리장 같은 역할을 했어요. 대신 중금속 흡수 등의 문제가 있어 청정한 곳에서 재배하게 되었어요.
단단한 식이섬유를 함유한 미나리는 몸 속의 중금속과 노폐물도 흡수해서 배출해요.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도 함유해 술을 마시고 힘들 때 회복에 도움됩니다.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이 풍부해 혈액 속 활성산소도 제거해주고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좋답니다. p.219

이 책에는 예쁜 그림과 함께 식재료에 대한 역사, 영양성분, 잘 먹는 방법 등이 잘 나와 있어요. 우리가 자주 먹는 식재료가 대부분이어서 쉽게 구할 수 있구요. 여기 나온 식재료들로 식단을 정해 밥 한끼만 잘 챙겨먹어도 보약먹는 것보다 훨씬 몸을 건강하게 해줄 것 같아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