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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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사들이 대부분 사기꾼이기는 했지만 그중에 진짜 영매사도 있었지 않을까해요 심령술을 소재로 거리의 마술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이라니 기대되었어요



제니는 거리와 무대에서 마술을 하는 마술사예요.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의 엄마는 제니의 직업을 싫어하고 제니도 마술사라는 일에 자신이 없어져요. 어느날 나타난 한 남자가 그녀가 일주일 동안 버는 금액을 걸고 내기합니다. 그는 자신을 R이라고 소개하며 마술사 공연의 비법을 알아내는 일에 참여해달라고 해요.  


 R을 따라간 제니는 대통령이 가진 문제도 해결한 최고의 사설탐정 회사 핑커턴에 오게 됩니다.  R, 로버트 핑커턴은 그녀를 첩보 요원으로 고용해요. 



최근 핑커턴에서 관심을 가진 분야는 가짜 심령사들이에요.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을 잃고 상심한 사람들은 심령사들을 찾아가 죽은 사람을 영혼이 말하는 걸 듣기를 바라요. 탐정들은 가장 강력한 심령술사로 유명하고 폭스 자매의 사기행각을 밝혀내는 것이 목표죠. 제니는 마술사 경험을 살려 심령사들이 속이는 비법을 파악해요.


제니는 심령사들이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폭스 자매에게서 놀라운 사실을 듣고 혼란에 빠져요. 바로 그녀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뉴욕으로 이주한 프랑스인이었던 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나기 전에 참전했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어요. 아버지를 그리워한 제니조차 알지못했던 일을 말하는 폭스 자매를 마주하고 제니는 심령술의 세계에 더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폭스 자매의 능력이 흔들어 놓은 사람은 제니뿐만이 아니었어요. 그녀의 고용주인 핑커턴 형제, 로버트와 윌도 아버지의 혼이 깃든 폭스 자매의 말에 많은 것을 깨닫게 되죠.



일요일 오전에 방송하는 서프라이즈를 보면 세상에는 과학과 이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다는 생각을 해요. 우리나라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부를 수 있는 심령사와 비슷한 무당이 있죠. 과거의 일을 밝히고 미래의 일을 미리 대비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무당의 말에 의지하기도 하구요.

심령사의 실체를 밝힌다라는 독특한 소재를 1888년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낸 걸 보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아들 조나탕도 아버지 못지 않은 괴짜같아요. 19세기 말의 뉴욕에 대한 생생한 묘사에 심령술과 탐정 수사가 잘 엮인 흥미로운 소설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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