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힘 생각의 격 - 교양인을 위한 70가지 시사이슈 찬반토론,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허원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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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음으로 내 생각을 솔직히 말하고 반대 의견을 존중하고 싶지만 현실에선 감정싸움이 되고 말죠. 생각의 격을 높이는 토론의 힘을 기대했습니다



저자는 신문사 논설위원으로 12년, 신문사에선 33년째 일하고 있어요. 사설을 잘 쓰기 위해서는 특정 현안이나 아젠다에서 핵심 요소, 중요 내용, 본질적 측면을 추려내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책은 사설을 쓸 때 한 생각과 판단, 상황 분석, 자료 찾기 한 것을 종합해 정리한 글들을 모았다고 하네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현실과 현상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앞뒤 전후의 맥락을 모르는 데서 오는 3불(불안, 불만, 불신)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구요.  


아주 최근의 카카오 먹통 사고에 대한 논쟁부터 언급합니다. 2022년 10월 16일 카카오 먹통으로 카카오T-카카오맵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리운전 기사 등이 입은 손실에 대해 보상을 어떻게 하냐는 문제예요.

막대한 수익을 내는 기업이 데이터 안전에 소홀했으니 기업의 묵시적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쪽과 개인의 선택에 따라 유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다 발생한 손실 보상을 포괄적 책임으로 요구하면 혁신 서비스나 창의적 기업에 무리가 된다는 쪽의 주장이 맞서고 있어요. 양쪽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말하고 결과적으로 저자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p. 21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얼마전 넷플릭스 드라마로 방송되어 사회적 관심을 고조시켰던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대한 실효성 논의도 있어요.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이 사람을 죽여도 교도소에 안 간다고 말했다니 섬뜩한 일이죠. 촉법소년이 범죄율은 급증하고 있고 재범율도 높아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33%, 3명 중 1명이 재범을 일으켜요. 미성년자라고 봐주던 제도를 악용해 상습화 지능화되고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죠.  


촉법소년 연령을 만 12세로 하향하는 형법 개정안이 발의되었고 소년 관련 형사사법 절차를 개선해 예방 및 교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발의되어 있지만 장기적으로 정부와 국회에서 실질적인 방법과 관심을 찾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데 동의해요.  
p.37 



아프간이나 우크라이나 난민처럼 해외에서 들어오는 다수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에 대한 의견이 있어요.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국제 사회에 도움을 받은 것처럼 인도적 차원으로 도와야한다든가 제주에 들어왔던 500여 명의 예멘 난민을 예로 들어 더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난민 문제로 만들어요.

한국인 입국 브로커가 개입되거나 범죄와 테러 우려가 있는 가짜 난민에 대한 우려가 있고 유럽처럼 서로 융화되기 어려운 종교나 문화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생각해봐야 하구요. p.101



놀랍게도 2022년 10월 29일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논쟁도 있어요. 가장 최근의 사건부터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여러 이슈에 대해 다뤄 그 결과에 대한 판단과, 논술과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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