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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의심스러운 사회를 읽는 과학자의 정밀 확대경, 2023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ㅣ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평점 :
과학은 근거가 있고 논리적으로 증명가능합니다 과학적인 사고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요. 최근 우리나라도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발표가 있어 경계심을 높이고 있죠. 저자는 미국 금주법이 알코올 중독을 해소하는데 실패했다고 해요. 성인이 대마초를 적정량만 소비하면 부작용은 미미하고 독성은 술보다 덜하다는 부분이 있어요.
온라인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우려는 예전부터 있어왔어요. 특히 미국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실제로 게임이 폭력성을 높이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동안 게임은 많은 사람들의 외로움과 황량함을 막아주는 도구가 되었어요. 게임의 재현성이 있냐는 점에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해가 갈수록 청소년의 폭력은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다고 해요. 저자는 청소년의 폭력 감소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이해하면 더 집중적이고 효과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p. 82

플라세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논쟁은 계속 되고 있어요.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는 환자에게 가짜약을 주고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그렇지않은 경우도 있구요. 교통사고 후 통증에 시달리던 청년이 민간요법 치료사와 상담 후 받은 환약을 먹고 나은 후 동종요법을 연구하게 되었다는 내용도 있네요. 그 청년은 자신의 통증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의사가 환자에게 할애하는 평균 7.6분의 짧은 시간에는 환자에 대해 공감하거나 좋은 관계가 될 여지가 적어요. 실제로 의사와 환자의 좋은 관계가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고 플라세보 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답니다.p. 152

IQ에 유전적 영향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해선 주장이 다양해요. 뇌의 구조와 기능은 유전자뿐만 아니라 호르몬 같은 외적 요인도 있어요.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것을 배우는 매 순간을 통해 뇌 모양이 달라진답니다. 남자아이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고 가르치고 레고와 비디오게임을 하게하면 뉴런의 연결과 뇌의 회백질에 흔적을 남겨요. 우리의 행동은 뇌에서 나오고 이 행동이 뇌를 바꿉니다.p.258

이 책은 많은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단순히 순수 과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사회 과학적인 부분을 더 많이 보여줍니다. 통계는 기준을 달리하면 결과도 달라지고 과학적 사실도 연구자의 주관이 들어가요. 절대적인 진리는 없고 완벽한 과학적 증명도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