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웬디 미첼 지음, 조진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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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로 인한 치매는 피하기 어려워요 환자도 가족도 두려워 하는 치매를 가능한 중증이 되지않고 편안히 지내는 방법을 기대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업적을 가진 사람이라도 세상의 부를 차지한 사람이라도 권력의 정점에 선 사람마저도 치매를 앓게되면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상실하기 시작해요. 치매 환자들은 자신에게 뭔가 잘못된 일이 생기고 있다는 걸 자각할 때도 있고 그로 인해 두려움이 생깁니다. 아직까지 치매는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을 뿐이고 완벽한 치료법은 없으니까요. 


치매 환자는 사람과 접촉하지 못하게 되면 접촉을 몹시 그리워한다고 해요. 호주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치매 환자에게 매일 10분 발 마사지를 하면 행동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공격성, 배회, 반복된 질문을 포함하는 초조 행동이 크게 감소되었다는 것이죠.   p.55



치매로 인해 이전에는 자연스럽게 하던 행동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말하는 능력을 상실한 사람이 대신 타이프와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말은 못해도 노래는 잘 부르기도 했어요. 


알츠하이머에 걸린 프리마 발레리나가 음악을 듣던 중 몸이 저절로 움직였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한 폴 하비는 단 4개의 음표만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하여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이야기도 있어요. p.102



치매에 걸린 가족을 집에서 함께 생활하게 하고 싶은 가족들은 환자가 안전하게 지내게 하기 위해 거의 감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차라리 요양원에서 야외 활동을 하며 꽃과 자연을 즐길 수 있다면 오히려 환자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고 가족들의 스트레스도 낮출 수 있다고 해요. p.170



이 책의 저자는 치매 진단을 받고 8년 동안 치매 환자로 살아가며 자신이 겪은 일을 더해 치매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어 더욱 위로가 되네요. 치매는 암이나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질병입이고 치매에 걸렸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을 중단할 필요도 없어요. 필요하다면 약물을 복용하고 전문가와 시설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과 가족이 가능한 오래 편안한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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