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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사피엔스 생존기 - 선사 시대에서 우주 시대까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인류 ㅣ 인싸이드 과학 2
프랑수아 봉 지음, 오로르 칼리아스 그림, 김수진 옮김 / 풀빛 / 2022년 9월
평점 :
인류와 유인원의 유전자는 근소한 차이가 있다지요 인류가 구석기에서 시작해 현재의 디지털 문화까자 이룬 배경의 흥미로운 분석을 기대했습니다

대부분의 유인원은 직립보행보다 손으로 땅을 짚는 방식을 쓰죠. 인류는 직립 보행을 하고 그로 인해 허리 디스크가 심하다고 들었어요.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게 된 건 포식자에게서 달아나기 위해 더 빨리 달리고 멀리 내다보려 몸을 세운 것이 생명 유지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에요. 선천적으로 직립보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의 결과였고 가장 발달한 개체들이 자연선택되어 이어진 거라고 합니다. p. 40

인류가 살아남게 된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잡식성이랍니다. 뭐든 잘 소화하는 소화계와 뜯고 빻을 수 있는 치아 형태가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했지요. 뇌 발달에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중요해요. 이렇게 발달한 뇌는 최상위 포식자를 만났을 때 유용했을 거라는 주장입니다.
예전엔 네안데르탈인이 사피엔스로 진화했다고 생각했죠. 이 책은 네안데르탈인과 사피엔스가 공존했고 두 종족이 섞여 전 지구적으로 문화적 진화가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집단 사냥을 하거나 개인 단위의 사냥을 했지만 개인 사냥의 먹이가 개인만의 소유가 아니었습니다. 사냥에는 개인들의 존재감과 집단의 긴밀한 사회 기능이 담겨 있었어요. 개인의 존재감 과시를 위해 다양한 장신구를 착용하게 되었구요. p. 104

물질의 외면화 못지않게 중요한 건 생각의 외면화였어요. 상징을 만들어 서로 대면하는 두 사람이 의사소통하는 것을 예로 듭니다. 우리가 비싼 자동차, 시계, 가방, 보석 등으로 상대의 부를 짐작하는 것과 비슷해 보여요.
더 적극적으로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미술이 발달했어요. 선사시대 미술은 사상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고 사고의 외면화를 일으켰어요. 자신만의 고유성을 지닌 언어를 형상화하는 수단이기도 했습니다.p. 172

인류가 몸치장을 하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18만 년 전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면 인류는 시작부터 자신을 주장하고 남들과 다른 뭔가를 드러내기 좋아했나봐요. 다양한 그림으로 쉽게 풀어주면서 학문적인 면으로도 여러가지 지식을 전해주니 좋아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