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을 이해하려는 치열한 노력, 세상이치 - 고대 그리스철학부터 현대입자물리까지, 단 한 권에 펼쳐지는 지혜
김동희 지음 / 빚은책들 / 2022년 9월
평점 :
사과가 떨어지는 걸 다른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보는데 그 안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한 뉴턴은 정말 대단한 천재입니다. 똑같은 것을 보고 경험해도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진리를 떠올린 위대한 철학자,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내용으로 기대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자로 유명한 건 알았지만 물리학과 천문학에 대해서도 해박한 건 처음 알았어요. 그는 지상은 4원소로 되어 있고 천상은 에테르라 불리는 제5 원소가 우주 공간을 채운다고 생각했습니다. 에테르는 지구 주위를 영원히 도는 원형 운동만 하고 우주 전체는 비어 있는 공간이 없이 붙박이별이 있다고 주장했구요. 아리스토텔레스 우주도는 동심원을 이룬 지구, 달, 수성, 금성, 태양, 화성, 목성, 토성 등을 나타냅니다. p.53

아리스토텔레스는 물체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 자연적 운동과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강요된 강제된 운동이 있다고 주장했어요. 갈릴레이는 움직이는 것에 대한 속도의 개념을 정립했고 움직임을 속도와 가속도로 분류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운동 체계를 바꿨습니다. 망원경으로 목성에 위성이 있음을 발견하고 지동설을 주장하게 되지요.
갈릴레이는 여러 과학자를 초대해 망원경으로 목성을 보게 하려 했지만 망원경에 익숙치 않은 사제들은 볼 수 없었어요. 더 큰 문제는 아리스토텔레스 주의자였던 사제들이 망원경으로 새로운 무엇을 발견한다는 자체에 부정적이었다는 것이죠. p. 83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은 프리즘과 렌즈를 이용한 장치를 만들어 아리스토텔레스와 데카르트가 주장한 빛에 관한 이론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했어요. 그는 빛은 굴절률이 서로 다른 광선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발견하고 현상을 올바로 알고자 바늘을 안구에 넣거나 거울에 비친 태양을 맨눈으로 보는 등 위험한 실험도 했습니다. 그는 이런 실험으로 얻은 지식을 응용해 반사 망원경을 만들기도 했어요. 중력과 만유인력의 법칙을 증명한 것만으로도 그는 물리학계에서 영원한 탑급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p.117

이 책은 플라톤부터 가장 최근의 입자물리학자들의 이론까지 다루고 있어요. 솔직히 물리학적인 부분은 이해하기 무리지만 누군가 주장한 이론을 반박하고 뒤집고 새로운 이론으로 자리잡기위해 과학자들 사이에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갈릴레이에게는 목숨이 오가는 정도로 위험한 일이기도 했구요. 물리학 법칙은 잘 모르지만 그들이 알려준 이론들이 우리의 생활과 미래를 바꾸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철학자와 물리학자를 겸하는 경우가 많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적 허영심을 자극하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