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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탄에 삽니다
고은경 외 지음 / 공명 / 2022년 8월
평점 :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에서 매번 상위권에 있는 부탄은 어떤 나라일까 궁금했어요. 부탄에서 살고 있는 세 사람이 들려주는 생생한 부탄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어요.

우연히 듣게된 부탄왕국에 호기심을 갖고 오랜 시간이 지나 코이카 봉사단을 통해 가족이 부탄으로 떠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리와 얼굴도 비슷해 보이는 부탄에는 우리나라와 달리 없는 3가지가 있어요. 미세먼지, 국제학교, 신호등이요.
한국에서는 교통 신호등의 신호 주기에 의해 기계적으로 길을 건너고 무작정 앞만 보며 걷는다. 하지만 부탄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양쪽을 잘 살피며 길을 건너야 한다. 신호등 대신 보행자와 운전자 사이에 눈빛으로 더 많은 교감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p. 46

팬데믹 시기에 부탄 국왕은 2주간 격리 규정을 지키면서 힘든 지역, 고립된 마을 순방을 다녔다고 해요. 경제도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이 잘 따라준다며 세계 최고로 훌륭한 국민들이라고 말하고 국민도 왕을 존경하여 서로 위하는 모습이 이래서 부탄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답니다.
부탄에도 한류 열풍이 불어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 스타일 옷을 입었고요. 부탄은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요. 빈센조라든가 오징어 게임이 대화의 주제가 되고 아이들은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팬이고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요. 저자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무척 반가워했어요. 한국 교민이 거의 없는 곳이라니 더 신기한 현상이에요. p.104

부탄 사람들은 늘 웃는 얼굴을 하고 있고 눈이 마주치면 웃어준답니다. 부탄이 정말 행복한 나라인가하는 질문에 저자는 네도 아니오도 된다고 해요.
부탄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료에 돈 걱정없이 치료받을 수 있어요. 집도 주고 외국 유학도 보내줍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권리들을 나라가 보장해줘요. 그런 부탄의 청년 실업률이 높고 자살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혼률도 높구요.
끈끈한 공동체 의식은 사회안전망이 되기도 감시망이 되기도 해요. 한국이나 부탄이나 행복은 다양하고 단순하게 정의내리기 어려워요.p.235

부탄은 평화롭고 조용하고 잔잔한 분위기로 생각했어요. 인구 절반이 농업에 종사하고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물이 부족해지는 나라라니 부탄 국민들은 우리와 사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듯해요. 그들이 가진 행복을 느끼기 위해 똑같이 살기는 어렵지만 그곳에서 살고 있는 세 분의 이야기를 읽고 랜선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