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
강송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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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을 한 후에는 예술과 감성적 깊이가 더해져요 서로 교감하고 사랑하며 고민하는 감성 에세이로 기대했습니다



이 책은 에세이가 아닌 시집이에요. 예전에 시집이 팔리는 나라는 문화 수준이 높은 거라는 말을 들었어요. 책의 띠지에 입소문만으로 3만 팬커뮤니티가 생긴 책이라고 되어 있어요. 인터넷이 발달해 sns로 소통하는 시대에 시에 공감을 갖고 공유하는 현상이 신기하기도 하고 좋게 느껴져요. 

제목처럼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사랑하는 순간부터 이별을 예감하고 맞이하고 그 후의 상심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희망과 기대순으로 담겨 있구요.

사랑을 하는 동안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죠. 책 제목과 같은 '우리를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에서 말 없이 웃는 당신을 보며 나는 아침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을 깨닫는다. 길고 긴 밤이어도 좋다는 마음을 깨닫는다.라는 표현이 있어요. 너무 행복해서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그 순간이 영원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p.17



바람과는 달리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기고 그걸 실감했을때는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연인관계에 있어 조금 더 참아주고 조금 더 믿어주는 쪽이 상대를 더 좋아하는 것이라 믿었기에 조금 덜 참고 조금 덜 믿었다고해요. 훗날 관계가 끝나도 덜 상처받기 위해서요. 시나리오는 완벽했지만 그렇다고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었어요. p.120 



예상한 이별에도 상처받고 아프고 괴롭고 외로워져요. 그리운 건 그 사람인지 그 사람으로 인한 사랑의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정말 강한 사람은 상처받는 걸 겁내지 않고 새로운 사랑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된 거겠죠.

이별이 어쩔 수 없고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도 아프다고 해요.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을 뿐이고 나는 아직 숨을 쉬고 있다고 하면서요.p.177

sns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죠. 연애를 할 때는 sns가 연인과 함께한 순간을 담은 사진들로 도배되고 이별하면 그걸 모두 삭제하고 이별에 대한 아픔을 짤막한 글이나 썰렁한 사진들로 표현해요.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것 같은 시라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나봐요. 저자는 자신이 지나간 사랑의 아픔에 침몰하지 않기를 바라죠. 다가올 다음 사랑에 대한 희망이 독자들에게 격려가 되겠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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