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싸인 : 별똥별이 떨어질 때
이선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넷플릭스에서 좀비소재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었어요 병원을 배경으로 본격 크리처물 스릴러를 기대했습니다



프롤로그는 별똥별이 떨어지고 독거노인이 무참히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 SNS에 떠도는 것으로 시작해요.  

박하는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각막 이식을 받길 바라며 별똥별에 소원을 빌어요. 그 소원이 이뤄져 각막을 이식받아 6년 만에 다시 앞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박하는 병원에서 사고로 머리를 다친 환자가 환각이 보인다며 난동을 부렸다는 말을 들어요. 그저 무심히 지나친 일이지만 그 일은 절대 심상치 않았습니다.

박하가 입원한 병원에선 기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의문의 여자가 병원장의 앞에서 강철이 괴물에게 습격당하는 걸 보며 웃었습니다.

어디선가 튀어나온 검은색 줄기들이 강철의 몸을 차지하기 위해 그의 코, 귀, 입의 속으로 파고드는 것이 그녀에게는 보였기 때문이다. 

1분이 1시간 같았다. 보이지 않는 공포라는 것이 무엇인지 민재는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p. 55



갑자기 모든 것이 흑백으로 보인 재경을 찾아온 신재이는 자신이 루템이라는 회사에서 왔다고 합니다. 별똥별이 떨어진 다음날부터 색을 보지 못하게 된 재경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고도 해요. 재경은 몸이 굳어버립니다.

메모에는 "너와 같은 사람이 또 있어."라고 적혀 있었다.
"이게 무슨 색인지 알겠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수가 없는 강렬한 빨간색이었다. 그러나 재경은 대답할 수가 없었다.p.103 




아름다운 세상을 보길 기대하던 박하의 앞에는 보인 건 괴물이 사람을 잡아먹는 끔찍한 세상이었습니다. 박하를 비롯해 괴물을 볼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을 지키기도 힘든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하는 처지에 이르러요.

"일부 사람들에게서 색이 없어지는 현상이 생겼다고 해요. 그런 사람들은 괴물을 볼 수 있는데, 동화인이라고 부른다고 했어요."
"아까 말한 것처럼, 괴물의 이름은 카리온이라고 하는데, 그 카리온이 사는 세상과 동화된 사람드를 일컫는 단어야. 발현되는 데 특정한 공통점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어." p.153



인간을 잡아 먹는 괴물은 칼이나 다른 무기로는 상처도 입힐 수 없을 정도로 강해요. 재이는 괴물을 죽일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괴물에 대항해 싸우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해도 인간은 괴물에 비해 한없이 나약하죠. 박하가 가진 비밀이 뭔지 추리하면서 봤어요.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그려졌구요.  

저자는 드라마 스위트 홈과 킹덤에서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런 이유때문인지 글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스위트 홈의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긴장감과 킹덤의 복잡한 세계관과 통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