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스테이트 오브 테러
힐러리 로댐 클린턴.루이즈 페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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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계의 정상에서 경험을 쌓은 힐러리 클린턴이 함께한 스릴러라니 현실감이 뛰어난 작품을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엘런 애덤스가 국무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벌어지는 폭탄테러를 다뤄요. 엘런은 전임 대통령이 외교 관계를 엉망으로 만든 상태라 미국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애덤스는 한국과 북한의 외교관계를 다루는 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소설에서 우리나라가 언급될 때면 항상 더 주의깊게 보게 되지요. 미국의 입장에서 시리아의 아사드, IS의 알쿠라이시,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은 골치아픈 존재로 나와요. 

애덤스가 취임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런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합니다. 버스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었고 번화가 한 복판에서 폭발하며 많은 인명피해를 입혔어요. 

유명한 거리 한복판이 분화구처럼 푹 파이고 그 주위에 뒤틀린 금속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차량들에서 올라온 연기가 허공에 멈춰 있고 런던 대공습도 이겨 낸 수백 년의 건물들 전면이 날아가고 없었다. 


프랑스에서도 같은 방식의 테러가 발생해요. 이제 유럽과 미국은 테러 공포에 휩싸입니다. 세계 주요도시 어디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어요. 배후 세력조차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에 국무부를 비롯한 미 정부에는 비상이 걸립니다.


국무부 남 중앙아시아국에서 근무하는 아나히타 다히르는 파리 폭탄 테러의 보도 화면을 보다가 갑자기 한 가지를 떠올립니다. 지난밤에 들어온 메시지에 적힌 숫자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말이죠.

폭탄이 터진 버스의 번호, 그리고 정확한 폭발 시각.
이건 암호가 아니라 경고였다. 
게다가 숫자는 한 줄 더 있었다.
119/1848
119번 버스에서 저녁 6시 48분에 폭탄이 터질 예정이었다. 



아나히타가 전한 메시지 덕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폭탄이 터지기 직전 버스에서 승객들이 탈출할 수 있었어요. 그 버스에는 애덤스의 아들 길이 타고 있었구요. 현장에서 생존한 길은 애덤스에게 한 사람의 이름을 귓속말로 전합니다.

[바시르 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아들을 빤히 바라보았다. 엘런 애덤스가 이 이름을 들은 것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오래전 사내 고문 변호사들과의 긴 회의에서 파키스탄 출신 무기상인 그의 이면을 파헤친 다큐멘터리를 방송하지 말라는 경고를 들은 뒤로는 그의 이름을 듣지 못했는데.



미국의 뉴욕에서 9.11테러가 발생한 후에도 계속해서 작은 테러가 발생하고 있고 수 많은 시도가 사전에 차단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는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혐오스러운 행위입니다. 이 책에선 미국의 적이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있다는 교훈을 남기네요. 

힐러리 클린턴이 동참한 내용이라 정치적 상황이 무척 상세하게 그려집니다. 권력자들 내부의 알력다툼은 현실에서 있었던 일들이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폭탄이 터지기 직전의 아슬아슬함과 배후를 찾아내는 과정은 스릴넘치게 그려졌어요. 장면이 영화처럼 그려지는 재미있는 스릴러예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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