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것을 이룬 남자
조던 벨포트 지음, 장지웅 옮김 / 여의도책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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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큰 돈을 벌어 일확천금의 꿈을 이루는 사람이 가끔 있어요. 갑자기 부자가 된 후 그 재산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구요. 영화에서 롤러코스터같던 주인공의 실제 인물인 월스트리트 주식 천재가 말하는 부자의 인생을 기대했습니다.



조던 벨포트가 신참 브로커였던 1987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뭐 하는 회사인지도 몰랐어요. 1993년 그는 스트래턴 오크몬트라는 중개회사를 창업할 정도로 성공했죠.  네이딘에게 반해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결혼한 아내 데니즈와 이혼 후 네이딘과 재혼해 딸을 키우고 있었죠. 그는 충동적이고 격한 성격이었고 마약 중독에 성적으로도 문란했어요.

그는 상장직전 기업에서 공모주를 헐값에 인수하고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가 조작을 하고 돈세탁을 하여 부를 축적합니다. 

현재 주가가 18달러이고 한 주당 신주인수권이 두 개씩 붙어 있었으니 실제 가치는 8달러였다. 계산해보면 스티브가 갖고 있는 내 주식의 가치는 1,000만 달러쯤이었다. 결국 늑대는 대박을 맞은 것이다. 
이제 충성스러운 스트래턴 직원들이 이렇게 값이 치솟은 주식을 고객에게 팔 차례였다.   p.161



스위스 은행에 비밀계좌를 만들고 패트리샤 이모의 명의를 빌려 돈세탁에 이용하려 했어요. 이모는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지만 공군조종사였던 자신의 남편에 대해 말하며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 사람은 책임감이 아주 강해서 높이 올라갈수록 자신의 지위에 대해 더 불안해하고 자신의 성과에 만족을 못했어. 
가끔 나는 네가 돈을 최고 가치로 생각하는 건 아닌지 궁금하단다. 나는 혹시라도 그 돈이 너 자신을 지배하게 될까봐 걱정이란다. 돈은 목수의 연장과 같아서 삶에 여유는 주지만 평화는 주지 못한단다."p.252



이모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량한 할머니인 이모를 범죄로 끌어들여요. 일이 잘못되면 이모가 뇌졸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을 무시하고요.  FBI가 스위스 은행으로 불법 송금한 사실을 조사하는 게 아닌가 전전긍긍해요. 여전히 마약에 중독된 그는 비밀 계약을 맺은 스티브의 배신을 마주하게 되지요. 

이제 스트래턴도 문을 닫았으니 주식시세는 특정 증권사 주도가 아닌 시장의 자연스러운 법칙에 따라 결정될 것이므로 교활한 구두장이가 배신을 꾀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가 내 주식과 옵션들을 훔쳐 달아날 가능성은 제로에도 못 미쳤다. 비록 그것이 우리 둘 다 감옥에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도 말이다. p.626



그는 편집증을 이기고 각성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마약에 의존했어요. 마약을 하지 않는 것은 죽음과 마찬가지로 여겼어요. 아내는 그의 마약 중독을 견디다 못해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다고 하고 그는 아기를 차에 태워 달리려다 사고를 일으킵니다. 이후 그는 재활원에 들어가요. 나중에는 주식 사기와 돈세탁으로 체포되구요. 

책을 읽기전에는 26세에 600억 달러 자수성가 부자가 된 주식 천재가 주식 투자에 어떤 비법이 있었나를 다룬 내용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내용의 대부분은 그가 마약에 빠지고 인생의 절정기에서 결혼이 망가지고 범죄가 드러나는 과정을 다뤄요. 조던 벨포트가 활동할 당시의 주식 시장이 현재와는 차이가 있지만 지금 그가 범죄를 계획한다해도 성공하지 않을까 해요. 담대하고 과감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직원들마저 충성한 걸 보면 심리를 잘 이용한 측면도 있었겠지요. 이 책에서 진정한 교훈은 패트리샤 이모의 말에 다 들어있는 걸로 보여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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