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바라고
전범선 지음 / 포르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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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먹히는 가축도 좋은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고 하고 그런 조건에서 키웠다는 표시도 해요 거기서 더 나아간 비거니즘과 관련된 철학을 기대했습니다


서문에 저자가 민사고, 다트머스, 옥스퍼드 출신으로 아이비 캐슬의 입시 코디였다는 이력이 흥미로웠어요.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을 생존과 공존을 위한 운동으로 보고 두 가지가 살림으로 하나 된다고 합니다.죽임의 문명에서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은 육식-남근-로고스중심주의라는 공통의 적을 갖구요. 채식을 시작하면서 남성성을 의심받기도 했답니다. p.35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전혀 평화롭지 않다. 전쟁은 사랑만큼이나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나는 자연인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살고 싶어서 평화를 꿈꾸고 채식을 하는 게 아니다. 이성적이고 성숙하게 살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다. p.61



지난 30년간 발생한 역병의 75%는 동물에서 유래한 인수 공통감염병이다.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종의 동물이 오랫동안 밀집되어 있을 때, 변이와 재조합에 의한 종간 전파로 인간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간이 지금처럼 동물을 먹는다면 역병은 계속 창궐할 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동물을 집단 감금하여 사육, 전시하기 때문이다. 둘째, 동물의 몸을 먹는 행위 자체가 결정적이다.p.110-111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증 발생률이 73%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역병의 근본적인 예방책은 탈육식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채식주의만 다루지 않아요. 페미니즘, 군대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말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시각이라 놀라운 부분도 있어요. 종교가 로큰롤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원래 국제 변호사가 되어 동북아 평화 체제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해요. 많은 것에 실망하고 분노하면서도 자유를 외치고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는 말은 여러 생각을 갖게 하네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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