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요괴 추적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1
신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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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아파트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리나라에 도깨비와 처녀귀신말고도 많은 종류의 요괴와 귀신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조선 요괴 추적기 ]는 정체불명의 존재를 쫓는 막동이와 구랍 법사의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막둥이는 열두살 생일에 법사가 되겠다고 선언했어요. 형들은 비웃고 엄마는 이해하지 못하고 할아버지는 법사에게 데려간 걸 사과했어요. 막둥이는 가출해 법사의 제자가 됩니다.

법사는 장터에서 백발노인이 염력으로 염주 알을 굴리는 걸 보고 염력이야말로 요괴를 잡는 데 정당한 방법이라며 연습을 시작했어요. 보름이 가고 한 달이 지나도 염주 알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법사는 노인의 거처를 드나들며 기에 좋다는 약이나 책을 가져옵니다. 효과가 없는 것 같았지만 실망하지 않았어요. 백발노인은 더는 가르칠 것이 없다며 산으로 떠났어요.


아, 염주 알이 움찔거렸다. 다음 날엔 굴렀으며 그다음 날엔 방향을 틀기도 했다.
"와 존경스러워요!"
창피하게도 나는 그런 말까지 했었다. 보름짜리 존경이었다. P.70



법사는 선비의 조카를 납치한 요괴를 추적하고 탄채에게서 단서를 얻어요. 법사가 탄채에게 약속을 한 뒤 해치려하자 막둥이는 놀랍니다.


"나는 요괴를 풀어 준다고 한 적 없다. 사람을 풀어 준다고 했지. 그놈은 사람이 아니야."
괜한 억지였다. 훼훼귀 잡는 법사님은 자신의 전과에 또 다른 요괴 하나를 추가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사람의 마음이 없으면 요괴다. 마음이 괴물이라서 요괴야."P.109



저주, 무고, 방법, 사술, 남을 해치는 사술은 모두 방자입니다. 탄채는 사냥꾼이 꼬리가 둘 달린 노루를 먹으면 죽거나 병이 든다며 버리고 간 것을 잘라와 아내에게 주며 미워하는 사람에게 주라고 했어요. 며칠 뒤 그의 앞에만 탕국이 올라왔습니다. 아내는 그를 생각해서 주는 거라고 했지요. P.116



그 이후 그는 허리가 굽어졌고 일을 하기 어려워졌어요. 방자는 돌고 돌아 불행으로 돌아온다더니 아내는 고생하다 죽고 아이들은 배를 곯았습니다. 탄채는 방자의 방법을 아는 사람에게 방법을 얻었어요. 여섯 자식 중 첫째를 판 돈으로 고독하는 법을 얻어 원한을 지닌 혼귀 염매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건 울렁귀, 훼훼귀, 철골귀처럼 이름도 낯설어요. 법사님과 막둥이가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는지 의문이에요. 열린 결말이라고 할지 좀 애매하네요. 완벽하기보다 이웃 아저씨처럼 평범한 법사님과 정의감에 불타는 막둥이의 코믹한 모험담이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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