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턴트 라이프 - 발명가의 시대는 계속된다
김영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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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미래에 의해 다시 쓰인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창업하는 사람들은 간혹 있지만 성공까지는 어려워요. 플러그를 제거하는 칫솔을 개발해 창업에 성공한 저자의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의과에 다니다 휴학 후 공대에 들어가 박사가 되었어요. 전자기파를 이용해 바이오 필름을 제거하는 트로마츠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했고 그것을 상용하는 프록시헬스케어를 창업했습니다.트로마츠 칫솔은 물리적 화학적 자극 없이 입 안의 플라그를 제거하는 기술로 미국FDA승인을 받았고 여러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단계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어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의 어마어마한 학비와 생활비를 부담해야하는 유학길에 올랐고 강의를 시작하자마자 영어 장벽에 부딪혔어요. 초기에 영어 컴플렉스를 겪었지만 달아나지 않고 이겨냈습니다. 학문을 즐기는 타고난 천재에게 패닉을 느끼고 자신이 우울 안 개구리였다는 걸 인정한 후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고민했어요.


타임라인을 정리하자면 그 후로도 내가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받기까지는 햇수로는 3년이고 만으로는 2년8개월의 시간이 더 걸렸다. 그 지난한 과정을 버티게 해준 것은 살아남는 것만이 최선이라는 믿음이었다. 마지막까지 나는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P.109



성공 가도를 달리다 갑자기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갑자기 인공항문을 달고 살아야하는 처지가 되니 슬프고 고통스러웠다고 해요. 다행히 대장암 1기였고 항문복원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나는 사업계획서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창업은 내가 떠올린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 언젠가는이라는 희망은 늘 품고 있었다.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라는 자기 평가 때문에 여러 번 망설이고 있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나는 해볼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했으므로 미련도 두려움도 없었다.P.181


암 수술과 퇴사 후 실직. 그는 드디어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논문을 개재한 후 특허 출원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기술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고 없고보다 마중물을 부을 줄 아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가 큽니다.

나는 마중물을 부을 줄 아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를 0과 0에 비유한다. 숫자로 보자면 고작 1의 차이다. 아무것도 없는 것과 무언가라도 있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를 갖는다. 창업은 하는 것이다. 저질러야 한다. 뭔가를 저지르고 나면 의외로 다음으로 가는 길이 수월하게 열린다.P.195



많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고 스타트업을 통해 여러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하고 프레젠테이션 스킬도 익혀 초창기에는 사무실 유지에 거의 비용이 들지 않았고 연구비와 고정비도 융자로 해결했습니다. 현재의 궤도에 오르기까지 외롭고 처절하고 너절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시대를 바꾸기도 하는 새로운 발명품과 발명가 시대에 대한 예찬이기도 해요. 공부 잘하고 능력도 뛰어난 사람조차 쉽게 얻는 성공이 아니라는 점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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