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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리는 이미 여행자다 - 일상이 여행이 되는 습관 ㅣ 좋은 습관 시리즈 13
섬북동 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9월
평점 :
여행을 대신 해주는 부러운 직업도 있다고 들었어요. [우리는 이미 여행자다]는 지금은 여행을 가기 힘들어도 일상을 여행처럼 설레게 만드는 여행이야기로 기대했습니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의 커뮤니티에서 디자이너가 만든 독서 모임 섬북동의 멤버들이 여행과 일상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어요.
번역가는 팬데믹 이후 2년 반 동안 만들던 항공사 잡지가 휴간에 들어가고 팀이 해체되었다고 해요. 공부할 시간이 늘었어요. 카카오톡으로 영어 스터디를 시작하고 유튜브에서 강연을 찾아 보고 넷플릭스 드라마와 영화, 대학 졸업 연설 등으로 진행했어요. 모닝 페이퍼 글쓰기를 시작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노트에 세 페이지씩 손으로 글쓰기를 하고 있구요.
별자리를 가르치는 언니는 별자리 차트상 내가 지금 겨울에 들어와 있는 거라고 했다. 봄을 준비하며 스스로를 갈고 닦는 시간.
지난 겨울은 나에게 겨울 속의 겨울이었다. 춥고 외롭고 초조하고 괴로웠다. 지금 이시절도 어느새 지나고 모두에게 봄이 오리라 믿는다. 내년에는 코펜하겐 공원에 누워 칼스버그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다. 나의 겨울을 잘 헤쳐가 보리라.

걷는 것을 좋아해 여행지에서도 가급적 걸어다닐 수 있는 길로 다녔다.
일부러 높은 곳을 찾아가 보는 노을과 달리 길을 걸으며 보는 노을은 마음을 뿌듯하게 해준다. 오늘 하루를 또 잘 보냈구나 하는 기분이 든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을 나만을 위해 고스란히 쓰는 것, 그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여유있는 삶을 살게 된다. 나는 오늘도 나만의 시간 사이를 여행한다.

여행의 공기를 머금은 채 내게로 온 것은 다 의미가 있어서 남이 준 기념품들도 잘 쓴다.
나를 위한 기념품을 쇼핑하던 여행의 마지막 날, 같이오지 못한 이들에게 전할 기념품을 사러 돌아다니고 어떤 것이 어울릴까 고민하던 시간들이 다시 오면 좋겠다.

걷는 걸 좋아하거나 기념품인 덧버선을 발견하고 다시 여행지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길 바라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니 이전에 방문한 여행지가 떠오르고 전염병때문에 다시 찾을 잃어버린 걸 생각하니 속이 상해요.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다니고 맛있는 것을 먹고 이야기하던 자유가 사라졌어요. 아무리 백신을 맞아도 그때로 돌아갈 순 없겠죠. 친구와 카페에 앉아 지난 여행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 드는 내용이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