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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넷, 약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 약사의 꿈을 위해 무작정 헝가리 유학 약대생활 열정 기록
이주연 지음 / 미래북 / 2021년 8월
평점 :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대학에 다니는 건 결코 쉽지 않아요. [스물넷, 약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약대 편입에 좌절을 겪은 후 헝가리 약학과에 합격하여 약사의 꿈을 이룬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 후 대학 생활 중 봉사활동을 통해 남을 도와주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고 합니다.
약대 편입을 결심하고 365일 거의 매일 공부만 했지만 2번 실패를 겪었어요. 스트레스로 장염에 대상포진까지 걸리고 우울해졌던 시기에 노르웨이에서 석 달 살기를 하다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천재 다니엘을 만났어요. 한국이 아닌 곳에서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새로운 환경을 찾기 시작했어요.
몇 주 후 세게드 약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그동안 약대 편입을 준비하면서 고생했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를 도와준다는 말을 실감하고 믿게 되었다.
내가 정말 가고 싶은 약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했더니 기회의 문이 열렸다. p.58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 두 주인공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음반녹음을 해보자며 이런 대화를 나눈다.
"이거 진짜 모험 아니에요?"
"뭐든 저질러야 마법이 일어나거든."
그들은 남들이 보기에 무모해 보이는 모험을 시도했다.
나도 약학을 공부하러 헝가리에 갔다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에서 큰 도전이었다.
그러나 나는 머무르기보다 저지르는 마법을 선택했다.p.70

저자는 약대 편입을 시작한 스물넷에서 서른넷이 되던 해에 우리나라 약사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재능이 있는 사람은 처음에 쉽게 원하는 것을 이루어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채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은 노력을 통해 하나씩 이루어 나갔다. 결국 성공은 재능과는 상관없이 꾸준히 얼마만큼 노력할 수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p. 240

이 책에는 영어를 공부한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요. 원서 읽기, 반복듣기, 영어 기사를 짧게 요약하기 등 한국외대 출신이라 영어를 잘 할 거라는 선입견을 능력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어요.
10년 동안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아요. 하나의 길이 막히면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는 걸 알려주네요. 돌아오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겪은 경험치는 인생을 살아가는 양분이 될거라 믿어요. 잘 읽었습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