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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시스터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9
김혜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평점 :
현실남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형제, 자매, 남매 사이는 따뜻하기보다 치열한 눈치싸움과 경쟁의 관계일 때가 많아요.[디어 시스터]는 연년생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이나와 주나는 사이가 안좋은 자매예요. 여름방학 동안 마침 치앙마이에 있는 이모의 출산 시기가 되어 방문하게 되었어요.
이나는 주나와 같이 치앙마이에 오고 싶지 않았다. 주나와 한 달 내내 같이 붙어 있는 것처럼 끔찍한 일은 없을 거다. 다행히 아빠가 베를린에 건축 박람회 일 때문에 가게 디면서 주나는 아빠와 함께 가게 되었다. P.15

이나의 핸드폰이 고장 나 톡을 보낼 수 없어 주나한테 메일을 보내고 둘은 메일로 서로 소통합니다. 주나는 좋아하는 서준이에게 고백하고 사귀었지만 베프인 라임이 서준과 사귄다는 걸 알고 분노해요. 이나는 주나가 화를 내며 쓴 메일을 읽고 답을 보내지 않아요.
주나는 라임이를 톡에서 아예 차단해 버렸다. 라임이와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라임이와 정말 잘 맞았는데. 라임이만큼 잘 맞는 친구는 없었다.
서준이뿐만 아니라 라임이까지 잃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거야. 없었던 일이 될 수 없다면 한참 지난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P.61

주나는 서준과 라임의 일로 기분이 나쁘고 이나는 한국학과 전공인 빈센트와 알게 됩니다. 그가 공무원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자신과는 다른 생각과 꿈이 있음을 듣고 놀라요.
매일 붙어 있다가 떨어져 지내는 동안 이전과는 생각도 마음도 약간씩 달라지기 시작해요. 이나는 4학년 여름 방학 때 주나와 단둘이 집에 있다가 함께 외출한 기억을 떠올려요.
골목을 잘못 들어섰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다. 가도 가도 아까 왔던 길이 보이지 않았다. 머릿속이 하얘진다는 것을 이나는 그때 처음으로 경험했다.
그때 주나가 이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걱정 마, 언니. 우리 찾을 수 있어."
혼자가 아니라 주나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니 그제야 마음이 좀 진정되었다. 이나는 주나 손을 꼭 붙잡았다. P.137

언니니까 양보하란 말을 듣고 서로 비교되어 불만은 쌓이게 마련이죠. 거리를 두고 지내면 감정이 충돌하던 일들도 다시 돌아볼 수 있고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하게 되구요. 이나와 주나가 떨어져 지낸 여름방학동안 둘은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어요. 공감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청소년 소설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