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른, 진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 지독했던 서른앓이를 치유해준 문장들
김현중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7월
평점 :
30대는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책임지는 시기가 됩니다 세상도 알고 나도 아는 서른의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드는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저자도 뭐라도 돼 있을 줄 알았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서른앓이를 하며 겪고 느꼈던 것들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여럿이 모인 곳에서 자신만 혼자 반대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실험에서 정답은 누가 봐도 C인데 다른 참가자가 모두 A를 정답으로 선택하자 마지막 참가자 37%가 그에 동조해 답했다고 합니다.
집단의 압력을 느껴 자발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고 타인의 의견을 따르는 현상을 동조라고 한다. 만일 내가 실험에 참여했다면 예전 광고 문구처럼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혼자서 노라고 할 수 있었을까?
10명 중 약 4명이 아무 이유 없이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사실이 동기에게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타인에게 결정권을 내어준 삶이 과연 즐거울지 의문이다.P.26

온 우주에서 나는 단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이듯 우리는 저마다 고유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흐르는 동일한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유 시간 속에서 나는 현재를 사는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산다. 삶에 정해져 있는 속도라는 것은 없다. 나의 속도에 맞는 차선에서 불안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완주하면 되는 것이다. P.67

10대에는 생각이 없었고 20대에는 여유가 없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며 후회한들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40,50대가 되어 돌아볼 나의 30대도 후회투성이일 것이다. 평범한 사람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 수 없으니까.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후회하니까 청춘이다.P.234

저자는 아이의 아빠로 사회의 중심이 되는 세대로 열심히 살고 있어요.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자신에게 하는 말도 30대를 앞둔 누군가에게도 할 수 있는 말들로 채웠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는 공감하고 자료를 토대로 한 이야기는 신뢰가 가네요.
이 책에는 저자가 참고로 삼고 도움을 받았던 책 목록을 중간중간 정리해 놓았구요. 좋은 책을 많이 추천받을 수 있어 더 좋아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