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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아살 2
십사랑 지음, 서미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2권 이야기입니다.

자진의 기억이 돌아오고 담천은 그와 다시 이별합니다. 어린시절의 행복했던 추억과도 결별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자진은 사랑하는 담천을 잊은 동안 현주와 사이좋게 지냈죠. 그는 현주의 마음을 알지만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아요.
긴 아픔보다는 한순간의 고통으로 끝내버리는 게 나았다. 어떤 이유로 끝을 고하든 차일피일 시간을 끄는 것은 서로를 피폐하게 할 뿐이었다
평생의 근심 없이 그의 손안의 보석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은 결코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담천이 혼등을 켜기위해 좌상을 죽이고 그의 혼백을 빼앗아요. 자진은 나라를 배신하고 백성들을 죽게한 대가라는 걸 알지만 자신의 부친이기에 괴로워합니다. 담천은 공자제 신분의 구운과 재회하고 그에 대한 마음을 깨달아요. 둘은 잠시동안 평범하고 평화로운 삶을 꿈꿉니다.
그런 삶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은 거짓이 아니었다. 구운과 함께 이곳 죽림이 한층 무성해지는 풍경도 보고 싶고 두 사람의 이름을 새긴 청죽이 높이 자라는 것도 보고 싶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꿈은 사람을 원래 자리로 쉬이 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법이었다

혼등을 완성하려면 4개의 혼백이 필요해요. 혼백은 윤회를 못하고 등이 꺼질때까지 영원히 혼등에 갇히게 됩니다. 담천은 좌상, 태자, 국사와 마지막에는 자신으로 정했지요. 등과 서약을 한 그녀의 피로 인해 마지막 혼백이 되는 길을 피할 수 없어요.
담천은 몸을 한 번 굴러 침상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픈 곳도 불편한 곳도 없었다 돌 심장도 평온하고 규칙적으로 뛰었고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었다.
평소와 다른 것이 있다면 주변 풍경이었다

결말은 드라마와 달라요. 현주와 자진의 운명은 이어지지 못하고 담천과 부구운은 완전한 해피엔딩입니다. 부구운이 본 담천의 전생 이야기도 흥미로워요. 삼공주가 제희로 환생했다는 말을 듣고잠시 생각한 후에야 떠올릴 정도로 현생에 충실히 염문을 뿌리며 살았던 부구운이 담천에게 잡혀 살게되지요. 드라마에서 아쉬웠던 결말을 원작으로 다 볼 수 있어 좋아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