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의 기억 2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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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 사건은 무엇하나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황기석이 정우의 팬이라며 찾아와 정우에게 내연녀가 있었다고 합니다. 정우는 친구 혜수와 키스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 아연해져요.



정우는 기억못하지만 혜수는 그와 불륜관계였다고 합니다. 혜수는 이혼을 거부하는 정우에게 분풀이로 그가 수진과 바람피운 것처럼 꾸몄어요.


네가 우리 사이를 기억하지 못한 시점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였어. 범인한테 둔기로 머리를 맞고 3일 만에 의식을 차린 이후 말이야. 
잘은 모르겠는데 네가 잊은 건 우리 관계뿐인 것 같아. 어쩌면 지수가 죽고 나서 죄책감 때문에 우리 관계를 잊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혜수를 바라보는 정우의 눈에는 설명할 길 없는 원망과 혐오가 녹아 있었다 P.16




남편은 바람피우고 대학 친구에게 성추행 당하고 이모는 돈 달라고 난리에 생부는 간 이식을 요구했다니 지수가 이런 일들을 어떤 마음으로 견뎠을지 생각하니 괴로워집니다.


정우는 자신도 기억 삭제술을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우가 서두원의 피해자인 치매 할머니 황미영의 기억을 이식해 본 내용은 충격적이었어요.


서서히 죽어가는 그의 옆에서 미영은 한쪽 다리를 괴고 앉아 있었다. 숨소리가 잦아들면서 갑자기 그의 안색이 밝아졌는데 미영은 이제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P.40




그때 정우의 눈에 서두원의 딸 연수가 차고 있는 목걸이가 띄었다. 정우는 그대로 굳어 버리듯 자리에 섰다. 분명 아이가 차고 있는 목걸이는 지수의 것이었다.
그는 잠시 휘청거리면서 사라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당장이라도 뛰어가 아이의 목에서 목걸이를 뜯어 오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았다 P.76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평범하고 무해해보이는 사람들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요. 현실에서 일어났던 연쇄살인마의 사건이 떠올라 섬뜩했습니다. 정우의 사건에는 이기심으로 인해 기억이 왜곡될 수도 있다는 반전이 있어요.

이 소설은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스릴러면서 배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건은 완전히 해결되고 정우는 또다른 누군가의 기억을 보며 끝이 나요.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긴장감 있었어요. 시리즈화해도 재밌을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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