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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와 그 가족들을 위한 실전 매뉴얼
오렌지나무 지음 / 혜다 / 2021년 5월
평점 :
전염병으로 인해 경제 사정이 더 나빠지면서 어두운 기분이 퍼져있어요. [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은 우울증을 겪어온 저자가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직접 시도한 과정을 담았다니 체험적 해결방법이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상담 치료와 약물의 도움 없이 우울증을 치유하는 방법을 말해요. 우울증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생각을 최대한 끊어내는 일이라고 합니다.
* 생각을 끊어내는 3단계
1 알아차리기
2 맞서 싸우기
3 몸을 피곤하게 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을 죽을 만큼 피곤하게 만들어서 생각 자체의 힘을 빼 버리는 거예요. 몸을 피곤하게 하는 건 일종의 명상과 같은 효과가 있어요. 명상과 같은 원리로 즐거운 일을 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우울증이 심할 때는 명상을 하는 것도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어려우니 걷거나 몸 쓰는 일을 하는 게 더 쉬울 거예요. p.101

저자는 몸을 쓰기위해 하루 종일 매장을 돌아다니는 미스터리 쇼퍼 알바를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치유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밖에 나가 사소한 물건을 사는 것도 도움되구요. 다이소처럼 큰 소비를 일으키지 않는 가게를 추천해요. 청소나 요리든 뭐든 몸을 많이 움직이고 피곤해지는 일이면 된다고 하구요.
단, 운동은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루하게 동작을 반복하는 헬스는 특히 등록해놓고 자꾸 안 가거나 하면 난 이것도 못 해내는구나하고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에게 자신을 투영해 보다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돼?"하는 대사에 팩트 폭격을 당했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자기 위치에서 단단히 잘 살고 영화 속 주인공도 나름 바쁘고 재미있게 지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죠. p.132

우울증에서 조금 벗어났다가도 가려졌던 비참한 현실이 나타나면 순식간에 우울의 나락에 떨어지고 자살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요. 우울증에서 낫기만 하면 삶은 나아진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살고 싶다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든 지 3개월이 자났다면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하는 일들을 합니다.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어요. 모든 것은 1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첫날에는 문제를 1개만 풀거나 1분만 공부하세요. 나머지 시간은 목표 달성을 했다 생각하고 즐겁게 취미활동이나 산책이나 침대에서 쉬거나 해요. p.157

이 책은 아무리 우울증이 심해도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야하는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어요. 저자는 자신에 경험하며 많는 시행착오를 거쳐 얻어낸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구요. 여러가지로 어떻게하면 무리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 길을 알려줍니다. 우울증 환자를 잘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페이스메이커처럼 도움이 되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