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까짓, 집 - 없으면 안 되나요? 이까짓 2
써니사이드업 지음 / 봄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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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보면 직접 지은 집에 사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아진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집을 투자가 아닌 내가 살 공간으로 여기면 직접 짓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싶구요. [이까짓 집]에서 전월세러로 살아온 저자의 생활 에세이가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인생에서 어린시절부터 해외 체류경험, 첫 자취, 신혼집 등 집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담겨있어요. 글에 나오는 표현처럼 차라리 소라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어 공감이 가네요.


신혼집은 좁아서 작업 공간을 갖기 힘들었다고 해요. 많은 프리랜서들이 그러하듯 야행성인 저자는 안방 침대 옆 책장에 달린 접이식 책상을 이용할 수 없어 거실에 나와 식탁으로 쓰는 원형 테입블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작업용 책상이 아니라 허리도 아프고 처연한 기분도 들었지만 데뷔작 웹툰 부부생활이 그 테이블에서 탄생해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고 하네요. p.30



요즘처럼 전세가 귀해진 시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월세 세입자가 전세전환을 거부한 이야기예요.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집을 어둡게 해놓은 세입자였어요. 몇 년 전엔 정말 자기 형편에 맞춰 전세로 살 집을 고를 수 있었는데 안타까운 기분이 들어요.p.80



미분양 사기를 당할뻔한 적도 있군요. 풍수 때문에 집을 놓친 후 미분양 신축 빌라를 전세로 계약금 100만 원을 입금했다고 해요. 뒤늦게 미분양 신축 사기 기사와 주위의 이야기를 듣고 겁이 나서 계약금을 포기했답니다. 당시에는 얼마나 속을 끓였을지 상상이 되네요.p.126



이 책에 있는 이야기는 2년 마다 집을 구하러 다녀야하는 불안함과 고단함을 비교적 가볍게 느껴지게해요.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한숨과 걱정이 있었겠어요.

매일 들리는 뉴스에선 집값이 엄청나게 올랐다고 하고 주위에 집을 가진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몇 억씩 재산이 늘었구요. 집을 가진 사람과 집 없는 사람의 빈부격차는 엄청납니다. 투기를 위해서가 아니고 살 공간이 필요해서 집을 구하는 경우엔 고생이 많아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집 구하는 어려움과 비용의 걱정없이 편안한 집에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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