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4
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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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화가 무궁화인데 그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어요.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는 단순히 보기에 좋은 꽃이 아니라 체르노빌에 심은 해바라기꽃, 신분 격차를 상징하던 꽃 등 인류에게 큰 영향을 끼친 꽃이야기라니 새롭게 조명한 꽃의 의미를 기대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이 당연하고 반감도 없는데 서양에선 집에 초대받았을 때 카네이션 꽃다발은 안된다고 합니다. P.82



카네이션은 다양한 잡종이 있고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는 아닐린 염료로 녹색 카네이션을 만들어냈듯이 다양한 색깔의 물을 이용해 흰색 카네이션을 물들였습니다. 미국에서 어머니날을 지정하도록 로비한 애너 자비스가 모임에 참석한 어머니들에게 하얀 카네이션을 선물한 것이 어버이날 카네이션의 계기였어요. 미국 플로리스트 협회가 비싼 선물을 하는 대신 꽃을 선물하자는 홍보 활동을 벌였고 그 영향으로 더 퍼져갔구요.  


장미의 목적은 사랑이 아닐 수도 있다. 장미는 가시가 많고 부패하기 쉽고 구식이고 지긋지긋할 정도로 진부할 수 있고 장미를 선물하면 절박하게 애정을 갈구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라고? 대부분 사람은 사랑 고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뭐든 찾는다. P.122



빈센트 반 고흐에게 해바라기는 그냥 노란색이 아니었다. 생각이나 감정을 담아 큰소리로 외치는 노란색, 빛과 따뜻함, 행복의 색깔이었다.P.158



해바라기 기름은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씨앗 기름이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최대 생산국입니다. 체르노빌에 자라는 해바라기는 오염물질의 95%를 흡수했지만 제거는 못했어요.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도 해바라기를 심어 정화작용은 효과가 좋았고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방사능 오염은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해바라기는 스페인 사람들이 16세기에 대서양을 건너 실어 나른 신세계 식물 중 가장 훌륭했고 현재는 바이오 디젤의 원료가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16가지 꽃에 관해 영화, 그림, 기사, 소설, 시, 신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역사적으로 관련된 일화, 꽃을 사랑한 사람들, 꽃의 의미에 대한 내용이 재미있어요. 단순히 학술적, 경제적 가치를 떠나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꽃의 활용방식과 앞으로도 새롭게 발견할 꽃의 소중함을 알려주네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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