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내리는 집 - JM 북스
기타가와 에미 지음, 이나라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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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생각지도 못한 사람에게 받은 도움은 더 오래 기억되더군요. [별이 내리는 집]은 부모를 잃고 보호소에서 지내던 소년시절에 따뜻하게 대해준 아저씨, 로렌에 대한 추억과 재회를 다룬 감성적인 소설로 기대했습니다.



'죽고 싶어 환장했냐!'
그렇게까지 화내준 건 그사람이 처음이었다.
내가 죽는 것에 대해 머리에 핏발을 세워하며 침을 튀기면서까지 화를 낸 사람은 그전에도 그 후로도 그 사람뿐이었다 P.14



코우스케는 엄마에게 버림받고 우연히 무명 화가 로렌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로렌이 사라지고 그의 그림 별이 내리는 집 시리즈에 관심을 가진 미술상 아라타니에게서 로렌이 범죄자라는 말을 들어요. 코우스케는 로렌을 찾기위해 개인전을 열었고 안나와 유키코라는 그림을 보며 눈물흘리던 유키코라는 방문객이 로렌에 대해 알 것 같아 그녀에게 연락합니다. 


코우스케는 유키코에게 십 년간 행방불명인 로렌의 이름으로 우편함에 있었던 의문의 편지에 그림을 팔아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말해요. 


"로렌은 제 소중한 친구입니다."
"친구?"
"네, 나이 차이가 나는 친구예요."
그녀의 눈이 조금 커졌다. 놀란 감정을 빠르게 감추려고 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런 그녀의 반응은 그녀가 타인에 대해 상냥함을 가지고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P.49



그는 로렌과 연락이 닿거나 유키코가 현찰을 준비할 때까지 그림 구입을 무기한 예약하게 합니다. 그녀는 아틀리에에서 소녀A의 그림이 사라진 친구 안나라며 로렌이 안나의 행방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고 해요. 


코우스케는 로렌에게 아빠가 되어달라 했지만 거절당합니다. 
"코우스케."
로렌이 처음 내 이름을 불러줬다. 나는 깜짝 놀라 로렌을 보았다.
"너는 네 생각대로 살면 돼. 자기 마음에 솔직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지. 그게 가장 소중한 거야."
나는 조금 아쉬웠다. 방금 용기를 내어 꺼낸 말은 지금까지 한 말 중 가장 솔직한 말이었으니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이었으니까. 
"나는 코우스케의 아빠가 될 순 없어. 하지만 친구라면 될 수 있지. 
아빠보다 친구가 훨씬 좋아. 아빠보다 더 길게 같이 있을 수 있고 코우스케가 다 큰 뒤에도 계속 같이 놀 수 있어."P.63



이야기는 코우스케, 유키코, 안나 그리고 로렌의 관점으로 진행해요. 코우스케는 로렌을, 유키코는 안나를 찾습니다. 코우스케와 유키코는 우연히 안나를 만나요. 안나를 통해 로렌의 또다른 이야기를 듣구요. 로렌에 대해 추적해가다 그의 그림 속 모델이 된 새로운 사람을 만납니다. 로렌을 찾는 과정에서 코우스케는 그가 자신만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도 구원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가족은 아니지만 진심이 담긴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예요. 해피엔딩이라 더 좋았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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