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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탄생 - 돈의 기원부터 비트코인까지 5,000년 화폐의 역사
먀오옌보 지음, 홍민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평점 :
물물교환을 하던 시대에 돈이라는 수단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건 무척 획기적인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돈의 탄생]은 돈의 역사를 통해 현대의 국제통화와 나아가 세계 단일 통화까지 내다본다니 기대되었습니다.

고대 중국과 고대 서아시아는 인류가 최초로 화폐를 사용한 지역이고 적어도 기원전 18세기부터 국가가 발행하는 화폐가 있었다고 합니다. 금과 은이 통용되면서 수천 년 동안 부의 상징이자 인류의 금속화폐가 되었구요.
알렉산드로스는 병사들과 과학자, 기술자에게 황금 주화를 상으로 주어 세계 최초로 황금을 이용해 승리를 이뤘고 금융의 힘을 증명했습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지폐를 사용한 국가라고 해요. 지폐가 사라지면 은행은 시중에 발행된 화폐를 회수해야 합니다. 사이버 화폐와 종이 화폐가 교환되면 유럽 미국 일본의 신용은 회복되고 더 좋아집니다. 부채를 탕감하고 채무 위기도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해요.
중국은 거대한 대가를 치르고 위안화를 세계 화폐로 만들어도 종이 화폐가 폐지되면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p.158

중국의 최대 수익은 한국전쟁을 통해 소련에 중국의 실력을 보여주고 소련 진영으로 들어간 것이다. 1952년부터 소련은 중국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며 중국의 공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길을 닦았다.
중공군의 참전으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데 타이완의 전략적 지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어 타이완을 방위체제 안으로 다시 끌어들였다.
한국전쟁은 세계의 기존 정치 경제구도를 변화시켰고 달러가 세계 통화의 패주 자리에 점차 가까워지도록 만드는 데 일조했다. p.309

현대사회에서 화폐는 하나의 부호가 되어가는데 부호의 가치는 화폐 발행자들이 쥐고 있고 이들은 화폐 발행량을 통제해 세계의 부를 조정합니다. 앞으로는 기존 세계 통화를 주축으로 각국의 금은 총보유량을 본위로 삼는 새로운 세계 단일 통화입니다. 세계 단일 통화의 정치적 토대는 세계정부와 세계의회이며 이용 대상은 전체 인류예요.
세계 단일 통화는 최첨단 위조 방지 과학기술이 들어간 특수 재질을 이용해 액면가를 표시하는 실물화폐와 전자화폐, 디지털 화폐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또는 기존의 지폐 형태가 존재하지 않고 전자 화폐와 디지털 화폐만드로 대체됩니다.

그런 미래에도 금과 은은 세계 통화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 없어요. 세계 단일 통화의 본위이기 때문이죠.p.546
저자가 중국인이어서 중국에 대한 분량이 상당히 많아요. 중국 위안화를 국제 통화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세계 단일 통화가 되면 중국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더 강해질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국제 경제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진지하고 유용한 정보예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