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어게인 - 모르는 것을 아는 힘
애덤 그랜트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싱크 어게인]은 심리학자인 저자가 상대의 마음을 열고 설득하는 방법을 다룬 걸로 보였어요. 의견 충돌이 많은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내용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책을 읽다 뜻밖에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어요. 전제군주 자아는 경호원처럼 우리에게 위안이 되는 거짓말을 제공해 자아의 이미지를 보호한다고 해요. 


자기가 갖고 있는 핵심적인 믿음이 의심을 받을 때 사람은 마음을 열기보다는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다. 마치 우리의 머릿속에 작은 독재자가 들어앉아 있어서 김정은이 북한을 통제하듯이 실제 사실과 관련된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속에 흐르는 것을 차단하는 것 같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전제군주 자아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하는 일은 위협적인 정보를 차단하는 것이다. P.95



국제토론대회에서 서른 번 넘게 우승한 하리시와 8살 천재 소녀 데브라의 유치원 정부보조금 지원을 둔 토론은 무척 흥미로워요. 이미 정해진 결과를 상당히 변화시킨 결과를 이끌어낸 토론입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논리를 펼쳐내는 방식이 대단해요.


청중은 토론이 시작하기 전에 보조금 지급에 찬성하고 있었기때문에 하리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는 변화의 여지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그는 청중에게 인기없는 의견을 주장해야 한다는 불리함도 안고 있었다. 그는 전문 협상가의 교과서에 나오는 원리를 실천함으로써 청중의 마음을 열었다. 
하리시는 상대방도 공감하는 공통점을 강조하는 것에서부터 논지를 풀었고 빈곤이라는 문제에 대해 자기들이 중요히 여긴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P.169



면접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감추려합니다. 미셸 한센은 투자회사에서 제품관리자를 채용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면접을 보러 갔어요. 그녀는 해당 분야 경험이 없고 지식도 부족했지요. 먼저 자신의 약점을 나열한 뒤 그럼에도 자신을 채용해야 할 이유를 강조했어요. 그녀의 솔직함과 진취적인 성격에 인사팀이 연락했고 그녀는 그 일자리를 얻어 나중엔 제품 개발 책임자로 승진했어요. 



인사팀에서는 자기를 은근히 자랑하는 지원자보다 자기 약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지원자 채용에 더 많이 관심을 기울인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미셸은 자기가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음을 인정한 뒤에도 방어적이거나 공세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자기가 충분한 자격을 갖추지 않았음을 설교하지도 직무 수행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지도 않았다.자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인정함으로써 인사팀의 조건반사적인 거부를 미리 방지하고 자신의 약점을 알고 그 사실을 받아들일 정도로 안정감 있음을 과시했다. P.190


이 책은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생각하고 배워야할 내용을 담았어요. 많은 사례와 심리학 용어를 설명했고 재미도 있어 푹 빠져 읽을 수 있어요. 기존의 선입견을 깨고 진정한 토론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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