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짓말쟁이 너에게 - JM북스
사토 세이난 지음, 김지윤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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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에서 훼방꾼은 필수지만 현실에서는 큰 장애물이에요.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고 바랄 정도의 악연이라는 건지 어떤 연애 미스터리소설인지 기대되었어요



법무사무소에 근무하는 키미히로는 6년 동안 사귄 연인과 헤어진 후 2년간 솔로였어요. 새 여친을 만들라는 친구 모리오의 부추김에 그는 최근 연인과 결별한 나나를 소개받아요. 나나와 데이트하기로 한 날 어쩌다 동료인 미네기시와 모리오까지 동석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나나는 그에게 미네기시와 사귀라고 바람을 잡아요.


이 관계는 노력해서 유지해야만 하는 그런 관계인가? 유지한 끝에 뭘 얻을 수 있지? 우정? 매일 빠짐없이 메시지는 주고받아도 둘만의 만남은 조심스러워해야만 하는 우정이란 게 대체 뭐지? p.54


키미히로는 뜻밖에 미네기시가 불륜을 저지른 적 있다는 고백을 들어요. 상사였던 불륜남이 소문이 퍼진 후 차갑게 돌변해 결국 미네기시는 자진 퇴사를 강요받았어요. 이후 상처때문에 남자를 사귀는 것이 어려웠다고 해요. 미네기시는 나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었기에 갑작스레 그녀가 키미히코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니 쓴웃음이 나옵니다. 


"선배님은 자상한 분이세요. 지금까지 저를 몇 번이나 도와주고 감싸주셨잖아요. 저, 믿고 있어요. 이 사람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묘하게 중압감이 느껴지는 말에 얼굴이 굳는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사랑이 결실을 보길 바랍니다."p.61



그는 선을 긋지만 미네기시의 영화 제안과 그녀가 가진 예매권을 보고 놀랍니다. 그건 그가 나나에게 함께 가자고 권했던 영화였어요. 그는 얼떨결에 미네기시와 영과관에 가기로 약속해요.  나나와 함께 영화를 보러가고 그녀의 사소한 행동도 의미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가령 같이 간 사람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해도 나나는 그 상황에서 손을 잡았을까. 나여서 잡은 걸까. 혹은 정말로 무의식에 가까운 행동이라 나나 자신은 거의 기억 못 하는 것일까. p.81




나나와 사귀기로 한 뒤 그의 직장 선배 나카모토가 미네기시를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미네기시는 오히려 나카모토가 자신에게 치근거렸다고 해요. 그가 영화관에 가기로 한 약속을 취소하자 그녀가 돌변합니다.
"당신은 배신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때는 상대가 나인 줄 전혀 몰랐으니까.
"거짓말쟁이"
직선적인 그 말이 나를 힘껏 찌른다. p.101


그 한 번의 거절이후 그는 미네기시의 계략으로 인해 해고를 당해요. 심지어 손해 배상까지 떠맡게 됩니다. 그가 전화로 미네기시에게 따지자 그녀는 거짓말하며 그에게 영화보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강요해요. 


1장은 미네기시의 뒷조사를 하고 그녀에게 끌려다니는 키미히로까지 나옵니다.
2장은 미네기시의 관점에서 전개되구요. 1장과 2장의 갭이 너무 커서 깜짝 놀라게 됩니다. 2장은 스토커와 망상, 교활한 자기합리화가 펼쳐져요. 상황을 자기 멋대로 왜곡하는 변명이 소름돋아요. 논리적으로 그럴싸해서 그녀의 말을 들으면 믿을 수 밖에 없어요. 


3장은 또다른 관점입니다. 홀린듯이 에필로그까지 읽고난 뒤에야 내용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있었어요. 그런 결말이 이해는 되지 않더군요. 누가 누구에게 독이 되었는지 사소한 일로 시작된 악연이 불러온 끔찍한 결과가 서늘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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