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함께 살아갑니다, 지금 이곳에서 - 생명과 사랑을 찾아 전 세계로 떠난 11명 글로벌협력의사들의 이야기
글로벌협력의사 11인 지음 / 꽃길 / 2020년 12월
평점 :
의료봉사는 고생을 자처해서 하는 거라 들었어요. 사명감을 갖고 봉사한 의사들의 경험담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코이카 글로벌협력의사 11인의 활동경험담을 담았어요. 외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한의학 등다양한 분야 의사들이 여러 나라에 파견되었습니다.
의료봉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만으로 생각했는데 가나의 경우엔 복강경 수술 도입을 도와주는 단계를 맡았다고 합니다. 가나는 외국에서 수련받은 의사들이 현지 여건이 여의치 않아 복강경 수술을 접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해요.
현지 교육과정계획을 수립하여 후에 가나 의사협회 공식 교육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산부인과, 비뇨기과부터 시작하여 개복 수술보다 입원 일수와 합병증을 줄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P.23

네팔에선 두피에 생긴 상처에 파리가 알을 까고 구더기가 자라 생긴 피부기생충질환에 현지 의사로부터 두피 구멍에 기름을 부어 구더기를 빼는 치료방법을 배운 이야기가 있어요. 잘사는 한국에서 네팔로 선진 의료지식을 전수하러 왔다는 자만심을 버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봉사란 함께 사는 것을 배우는 일이라는 사실도 깨달았구요. P.66

우리나라는 볼거리 예방접종을 하지만 피지에서는 하지 않아 볼거리 환자 1000명당 1명 정도가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하고 회복 불가능하답니다. 피지 인구 10% 정도가 장애 수준의 청력 이상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니 안타까움이 많습니다.P. 155

여러 나라에 파견된 의사들은 현지의 환경에 따라 우리나라와는 다른 질환에 곤혹스럽기도 했어요. 에티오피아는 자외선이 강해 백내장이 많고 볼리비아는 고원 지대라 신생아에 심폐소생술하는 빈도가 높았구요.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문화와 환경도 다른 곳에서 의료 사각지대의 환자들을 위해 애써준 의사분들의 진정성 있는 활동에 감사하게 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