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조금 지쳤다 - 번아웃 심리학
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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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운동하고 취미를 즐기자.


전염병이 우리를 갇혀있게 하고 마음을 조이게 합니다. 사소한 일에도 몸이 쉽게 지치고 피로해져요. [우린, 조금 지쳤다]에서 무기력해진 이에게 전하는 마음챙김을 알려준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신들은 지쳤고 독수리도 지쳤으며 상처도 지쳐서 저절로 아물었다 -카프카


특별히 나쁜 일도 없는데 이유없이 힘들고 우울한 사람들이 많아요. 저자는 자존감이 무너질 때, 이상과 현실 사이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때 우울해진다고 합니다. 번아웃이나 슬럼프가 오는 건 자기 인생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니 아이러니하네요.


평균적으로 직장인의 85%가 초기 우울증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고 2018년 통계에 따르면 1년 동안 80만이 넘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번아웃에 빠지면 사람들은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된다. 일생일대의 기회가 와도 멀뚱히 쳐다보다가 놓치기도 한다. 

가계약금 계좌이체를 하면 되는데도 몇 번이나 미루고 부동산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이성적인 생각에 기인한 행동이 아니었다. 그냥 출근하기 싫고 전화받기 싫고 그 어떤 생각을 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하는 것조차 귀찮고 우울했다. 결국 나는 집을 사지 못했다. p.59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이후로도 얼마나 안타까웠을지 상상이 되네요.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하되 그 조화를 깨뜨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급적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해야 워라밸도 가능하다고 충고합니다.


운동은 우울증약만큼 효과가 있어서 번아웃에도 도움이 됩니다. 뇌 근육을 강화시키고 스트레스도 줄여요. 수면의 질도 높이구요. 마인드풀니스 호흡법과 요가도 추천해요.


*마인드풀니스 호흡법

1. 기본자세를 취한다

2. 몸의 감각을 느낀다

3. 호흡을 의식한다

4. 잡념이 떠오를 때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인정한다 다시 호흡에 집중한다p.70


아침이 세끼 중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를 건강하게 준비하고 시작하기 위한 중요한 의식이구요. 떠먹는 요구르트, 바나나 반 개, 감자, 달걀, 우유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조금만 먹는 게 좋아요. 음식 소화에 여분의 에너지를 쓰면 하루의 시작이 힘들 수 있고요. 


어제 먹다 남은 치킨이나 피자는 비추입니다. 아침에 먹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낮 시간의 세로토닌이 되고 밤의 멜라토닌이 되니까요. 낮에 편하게 일하고 밤에 잘 자는 건 아침 식사에 달려있답니다. 

사이코라도 괜찮아, 도깨비 등 드라마를 통해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다양한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한 설명도 합니다. 데이트 폭력의 성향을 보이는 남자가 여자 친구와 헤어지지 않기위해 울고불고 매달리고 집착하다 나중에는 두려움과 위협을 주는 경우를 예로 들어요. 


경계성 인격 성향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그 사람의 인생 전반을 관통하는 트라우마인 어머니의 부재를 보상하는 것입니다. 무슨 잘못을 해도 절대 버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으로 고결한 정신과 인내심이 필요해요. 결국 지쳐가는 상대를 비난하고 때론 먼저 떠나기도 합니다.p.143


정신과의사인 저자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심했던 적이 있었다고 해요. 혼자 시간을 보내며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생각하고 게임이든 운동이든 영화든 취미에 달라붙어 일상을 견디기도 하구요. 


마지막에는 의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치는 지 경험담이 있어요. 그야말로 극한의 시련이라고 보여지는 스케쥴이네요.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전문의가 된 의사선생님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져요. 우리와 가까운 사례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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