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김예지 지음 / 성안당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응원합니다!


사는 게 마냥 즐겁고 재밌을 수는 없어요. 어른이 되어 웃음이 줄어드는 건 아이때처럼 걱정없이 지내기 힘든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는 사회불안 장애를 가진 저자가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어렵지만 살아보기로 결정한 이야기를 담았다니 기대되었어요.


작가님은 몇 번이나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다 돌아옵니다. 죽고 싶지 않아 하지만 살고 싶지도 않아 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용기있게 000 결심했다는 문장에서 죽는 건 무서웠기에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전의 함께 있지만 겉돌고 소심했던 내가 싫었고 아닌 척 밝아지려고 했던 게 싫었다고 해요. 꿈 많은 대학생활. 대학에선 적극적으로 생활하려했지만 서서히 무리에서 멀어져 폐쇄적이 되었습니다. p.36



나 만의 요새를 만들고 홀로 지내다 도서관에서 읽은 우울증 책의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 추천받은 정신과를 찾아갔어요. 의사 선생님과 면담하면서 처음으로 정확이 내 이야기를 했답니다. 


"우울해 죽겠다고요. 불안해 죽겠어요! 애들은 그 정도까진 줄 몰라요. 전 집에 돌아오면 모든 힘이 빠지고 곤죽이 돼서 잠드는데 잠도 잘 안와요." 


생애 첫 치료에서 약과 인지 행동 치료를 시작하고 기존 병원이 멀어서 근처 병원을 찾으면서 어려움이 시작됩니다. 선생님들조차 무기력해 보이고 신뢰도 다정함도 따뜻함도 부족했어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엄청난 치료비와 짧은 기간의 치료, 성의없는 태도를 볼 때면 무기력해졌다고 합니다. 치료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알려주니 도움이 되네요. p.57



개인의 나약함으로 보는 시선도 어려웠고 나 혼자만의 싸움이 되어버렸어요. 작가님은 자신이 사회 불안 장해를 앓는다는 걸 알게되었고요. 호기롭게 시작한 직장도 결국 그만두고 엄마와 함께 청소일을 시작했어요. 


저자가 경험으로 깨달은 건 무조건 달아나기가 정답이 아니라는 거예요. 가장 좋은 방법인 회피가 가장 날 무력하게 만드는 방법이었다고 합니다. 목표도 희망도 없고 내 모습을 어디 말하기도 힘들었어요. 사회적 기능은 떨어졌는데 욕심이 많아 더 힘들었다고 해요.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사람은 그 마음에 불씨가 남아있어 언제든 지필 수 있습니다. 자살하고 싶어 하는 원인을 함께 고민해줘야한답니다. p.108



다시 심리 상담 센터를 찾고 다행히 상담 선생님과 대화가 잘 통해서 재밌고 시원했어요. 내 감정을 똑바로 얘기하고 아닌 건 아니라 표현하고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찾고 상대방도 완벽한 사람이 아님을 알고 이해해줘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문제는 상담 받고나선 좋아졌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우울증이 도진다는 거였어요. 상담은 상담 선생님에게 약물 복용은 정신과 의사에게 받아 치료를 했어요.


'저 청소일 하는데요?'라는 책을 내고 그 계기로 좋은 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아직도 불안과 싸우고 있지만 희망을 갖고 있어요. 실제로 경험한 내용이라 현실적이고 진지하게 와닿아요. 행복을 위해 싸우는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 이 리뷰는 백만인의 서평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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