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 - 매일 흔들리는 나와 잘 지내고 싶습니다
김희성 지음, 김밀리 그림 / 애플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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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_있는_그대로_인정하기까지.


30대는 사회 경험도 쌓이고 좀 노련해집니다. 여전히 책임을 진다는 건 망설여지기도 하구요.   『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은 매일 흔들리는 나와 잘 지내는 방법을 알려준다니 기대되었어요.


내가 상상했던 멋진 나의 모습은 막연히 서른 즈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흔은 오지 않을 아득한 미래처럼 보였고 스물 몇 살에 이루기엔 거창한 꿈 같았으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미래인 서른에는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서른이 되어도 반전은 없었다 p.21


누구나 한번쯤 나를 둘러싼 세상이 이 모습 그대로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다라는 막연한 기분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시기를 일컬어 청춘이라 부르는지도 모른다.

행복 사이에 때때로 드리우는 불안한 그림자를 마주칠 때는 이미 청춘의 많은 부분을 소진해버린 이후일 것이다.p.62.

이미 싸이월드는 사라졌지만 그때의 흑역사를 웃을 거리로 승화하는 내용도 있어요.  

이불킥을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는 건 열심히 놀고 사랑하고 이별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30대에도 열심히 흑역사를 만들며 재미잇게 지내봐야겠다. 싸이월드 속 추억을 백업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면 흑역사를 모조리 저장해 놓고 좀처럼 웃을 일이 없을 때나 인생이 미치도록 지루할 때 가끔씩 꺼내 봐야겠다.p.105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목에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

걷는 자는 결국 어디든 도착한다. 천천히 가도 괜찮으니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자.

가끔 번뇌가 온몸과 마음을 지배할 때 심호흡을 하고 되뇌어보자. 

'내 마음이 만들어낸 환상에 지지 말자' 라고. p.151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멋지게 성공한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끼는 감정이 비슷한가 봐요. 즐겁기도 씁쓸하기도 한 이야기에서 내 마음같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네요. 가볍지만은 않은 재치있는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읽었어요.

    

*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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